"문 대통령에 석방 요청하는 게 어렵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서실 출신인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정치 스승인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라"라고 주장했습니다.
어제(5일) 허 전 행정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전 대통령은) 70 노구의 몸으로 신음 외에는 하소연조차 할 수 없는 그곳에서 외로이 무려 4년 반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지난 2011년 이 대표는 당시 박근혜 의원에게 발탁돼 '박근혜 키즈'로 정계에 입문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교육, IT 분야 정책 개발에 참여했습니다.
이에 허 전 행정관은 "이 전 대표가 탄핵의 강을 건너든, 지금의 당 대표 영광이 자신의 잘남과 능력의 결과라고 하든 그건 그대의 소신이자 정치적 선택"이라면서도 "길을 열어준 은인이자 길을 개척해 준 정치적 스승에게 이토록 무심하고 야멸차고 신의 없음은 무엇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정치적 어미라 할 수 있는 그대의 은인, 스승이 겪는 깊은 상처와 고통은 아예 보이지 않느냐"며 "정치적 셈법만 4차원이고 염치와 신의는 마이너스 4차원인가"라고 일갈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박근혜 대통령을 당장 석방하라'라고 촉구하는 게 그토록 어렵고 고심해야 할 일인가"라며 "사면을 요청할, 촉구할 시간도 얼마 없다. 형식이 무엇이든 주저 없이 나서라"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뇌물 수수와
한편, 허 전 행정관은 박근혜 정권 국정농단의 주요 인물로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사건'으로 강요 및 위증, 국가공무원법 위반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아 지난 2019년 10월 1일 만기 출소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