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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대선 예비후보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청년복지 관련 대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를 통해 "현재 여론조사상 1, 2위 하는 분들이 계속 이렇게 싸우면 네거티브 공방에 당의 정책능력, 후보들의 정책비전이 묻히니까 당연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가 '조직폭력배'(조폭) 사진을 두고 '친분설'을 제기하는 등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하는 것과 관련해 "솔직히 기겁했고 아연실색했다"며 "여기까지 가나,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캠프에 중요 직책을 가진 분들이 나서서 이야기하기 시작했더라. 문책하지 않으면 캠프 인사들, 후보들이 지시하신 거로 알겠다"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 이 전 대표와 같이 사진을 찍은 사람은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으로,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알려졌다. 문씨는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업체 선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해외로 도피한 인물이다.
박 의원은 "이런 분과 연계해서 상대 후보를 긁는 건 경선을 아예 진흙탕으로 끌고 가려는 것밖에 안 된다"며 "우리 중에 누가 올라가도 본선에서 오히려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만들고 있다. 관련자를 문책하지 않으면 책임은 후보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 지사의 음주운전 논란에 관해서는 "음주운전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반성하고 사과하고 다시는 벌어지지 않아야 될 일"이라며 "검증단을 만들거나 검증 과정을 더 깊게 하거나 뭐든 상관없다"라고 했다.
다만 그는 "이재명 후보가 세 번이나 공천받았다. 정세균 후보, 추미애 후보가 당대표였을 때"라며 "당의 시스템과 검증 기준에 의해 공천을 받았으니까 잘 아실 텐데 이 논란이 왜 나왔는지 의아하다"고 지적했
그러면서 "민주당의 경선과정이 국민들의 정치불쾌지수를 폭등시키고 짜증지수만 높이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다른 후보들, 특히 이재명·이낙연 두 후보에게 경고 말씀드린다"며 "이렇게 계속 가면 명낙 폭망 리스크 때문에 당 경선도 다 엉망 된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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