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시기는 말하기 어려워"
국민의힘 입당 후 대선 출마 선언을 하는 등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을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5일) 최 전 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두 전직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사면과 가석방에 찬성 의사를 피력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최 전 원장은 "(문 대통령이 사면과 가석방을) 결단하는 것이 국민 통합 차원에서 바람직하다"며 "시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은 어렵지만, 우리나라의 전직 대통령 두 분이 지금처럼 수형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영삼 전 대통령에 건의해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을 사면했던 것처럼 이번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사면을 행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부회장의 가석방이 국가적으로 바람직하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는 "(가석방이) 법 앞에 평등하냐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 분도 있겠지만, 재벌 총수라고 해서 불평등한 것을 받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시는 분도 없진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은) 원칙적으로 가석방의 기본적인 조건은 갖추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부회장이 그동안 기업가로서 국가에 기여한 부분, 또 앞으로 기여할 부분, 이러한 것도 함께 고려해서 판단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29일 엠브레인퍼블릭과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0%는 이 부회장의 가석방에 대해 '찬성한다'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 사면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6%가 '반대한다'고 밝혔으며 38%만이 찬성의 뜻을 밝혔습니다.
해당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전국지표조사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