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특별대담 '대선후보에게 듣는다' 이번엔, 오늘 대권도전을 선언한 분이죠,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함께 하겠습니다.
【 앵커 】
원래 그렇게 애국가를 열창하십니까?
【 최재형 전 감사원장 】
제가 애국가 부를 때마다 가사에 제 마음이 감동이 돼서 저절로 그렇게 됩니다.
【 앵커 】
가족 모임 할 때도 그렇게 4절까지 부르신다고 들었는데 맞습니까?
【 최재형 전 감사원장 】
매년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저희가 모여서 최근에 몇 번 4절까지 부르면서 가족행사를 했습니다.
【 앵커 】
감사원장 사퇴하신지 38일 만에 오늘 공식적으로 대권 도전을 선언하셨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볼게요. 내가 최재형이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최재형 전 감사원장 】
지금 우리나라는 사회가 많이 분열되어 있습니다. 많이 분열되어 있는데 이런 분열된 상태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국민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 그런데 그 대통합 이루기 위해서는 과거에 어떤 정치적 분열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저는 평생 법관과 감사원장으로 살아오면서 법과 원칙을 지키면서 살아왔습니다. 이 나라에서 지금 무너진 것이 법치주의입니다. 법치를 회복할 수 있는 그럼 사람이란 점 하나 말씀드리고요.
【 앵커 】
그런데 오늘 대권 도전 선언하시면서 기자들이 여러 명 질문했잖아요. 그때 질문을 제대로 답하지 않으셔서, 못하셨는지 기자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준비가 다 안 된 상태에서 대권 도전을 선언한 것 아니냐?
【 최재형 전 감사원장 】
네 그런 질문 하셨죠. 제가 정치를 하겠다고 결심한 것이 불과 3주 정도 됩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많은 것을 다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고, 또 그 모든 것들을 다 할 수는 없습니다. 사실. 다 할 수 없는데.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제가 그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어도 정말 잘 아시는 분 실력 있는 분들을 잘 골라서 그 일을 맡길 수 있는 그런 역량은 가지고 있다.
【 앵커 】
참모들을 잘 꾸릴 자신은 있다. 감사원장 중도 사퇴할 정도로 힘들었던 것은 뭘까요? 정확하게 현 정부의 어떤 면이 가장 힘드셨나요? 감사원장 하실 때.
【 최재형 전 감사원장 】
현 정부에서 법치, 법치가 무너졌고 법보다는 어떤 정치적인 이해관계 정파적인 이익에 따라서 나라가 운영되는 모습. 그리고 여러 가지 정책들, 물론 좋은 뜻으로 했다 하더라도 그 정책들이 잘못됐을 때 이념을 고집하면서 그 정책을 수정하지 않음으로써 많은 국민들이 고통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나라의 국방 안보 부분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참 걱정할 수 있는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 앵커 】
구체적으로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 최재형 전 감사원장 】
남북군사합의 같은 경우에도 남북 긴장 완화라고 하지만 보는 시각에 따라서 보는 시각에 따라 우리 안보태세가 약해진 것이 아니냐.
【 앵커 】
남북군사합의는 감사원에서 뭘 감사한 적이 없지 않나요?
【 최재형 전 감사원장 】
그건 국민의 한 사람으로 보는 시각입니다.
【 앵커 】
그리고 김동연 전 부총리가 이런 비판을 했습니다. 최 전 원장님도 그렇고 윤석열 전 총장도 그렇고 임기를 마치지 않고 어쨌든 중간에 사퇴를 하신 것이잖아요. 그것에 대해 국민의 시선이 좋지 않다고 말을 했는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최재형 전 감사원장 】
정해진 임기를 마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 보는 시각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왜 임기를 마치지 않았느냐 자기에게 주어진 소임을 다하지 않으것에 대한 비난도 있겠고요. 또 어떤 면에서는 오죽하면 나왔겠느냐 그런 시각도 있지 않겠습니까.
【 앵커 】
워낙 효자로 유명하시잖아요. 사실 정치 참여할 때 아버지 반대 있었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습니다. 어떻게 아버님을 설득하셨는지요?
【 최재형 전 감사원장 】
아버님께서는 정치판에. 죄송합니다. 정치판이라고 하면 안 되지. 아들이 정치에 들어가서 고생해야 될 그러한 모습들을 마음 아파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희 아버님께서는 나라 걱정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10년만 젊었어도 내가 나가서 이 나라를 바로잡아볼 텐데 이런 말씀하셨는데. 연세가 워낙 있으셨으니까 그런 말씀도 하시고. 정말 나라 걱정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나라 걱정을 하면서 그런 말씀 드렸을 때 처음에는 좀 더 신중히 생각해보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이런 취지로 말씀드렸습니다만, 그래도 아버님 제가 나라를 위해서 뭔가 해야 할 일이 있는 것 같습니다 라고 말씀드렸을 때, 그래 싸우면 이겨야지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다시 여쭤봤습니다. 걱정되지 않으세요? 그랬더니 걱정 안 한다. 그러셨죠
【 앵커 】
아까 말씀하신 대로 싸우면 이겨야 되지 않겠습니까? 지금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 지지율 2위로 올라섰지만 윤석열 전 총장은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떤 방법 계획하고 계신 것이 있습니까?
【 최재형 전 감사원장 】
우선 사람들이 그런 말씀하시더군요. 최재형이란 상품은 괜찮은데 인지도가 낮다. 그리고 인지도 대비 지지율은 괜찮다. 이런 말씀들을 하십니다. 우선 저를 국민들에게 알리는 일. 거기에 우선 힘을 쏟을 것이고요, 제가 살아온 삶의 궤적과 제가 앞으로 만들고자 하는 대한민국 비전 이런 것들을 국민들께 알리면 국민들께서 아마 저 선택하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실 것이다, 이렇게 기대합니다.
【 앵커 】
정치권에서는 이런 걱정도 합니다. 최 원장님께서 워낙 미담의 주인공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그런 분이 어떻게 상대방을 비난하고 또 뭐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런데 정치권에서 그런 것은 필요하거든요. 아시다시피 이재명 이낙연 두 분도 서로 으르렁거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 최재형 전 감사원장 】
정책을 가지고 서로 다른 의견을 이야기하는 건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격적인 비방이나 네거티브 이런 것은 해서는 안 되겠죠.
【 앵커 】
정책적으로만 비판이나 옳은 비난을 하겠다고 지금 얘기하신 겁니다. 상대방이 만약 네거티브 쪽으로 안 좋은 쪽으로 인신공격해서 들어와도 마찬가지로 대응 안 하실 겁니까?
【 최재형 전 감사원장 】
뭐 사실이면 잘못했다 그럴 것이고, 사실이 아니라면 밝혀지겠죠.
【 앵커 】
서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이 부동산 문제입니다. 지금 현재 정부에서는 1가구 2주택부터는 팔아라 내가 깔고 앉을 집만 사라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최재형 전 감사원장 】
1가구 2주택에 대해서 매매를 여러 가지 제도를 통해 강제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찬성하지 않습니다.
【 앵커 】
그러면 소유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이야기이십니까?
【 최재형 전 감사원장 】
소유 제한을 어디까지 둬야 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생각은 없지만, 정부가 이 부동산 시장에 개입하는 것보다는 부동산 시장이 시장 원리에 따라서 원활히 돌아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제도를 정비하는 것이 오히려 부동산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앵커 】
'대선주자에게 듣는다' 오는 11일에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모시고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