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발언과 행동이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습니다.
정치부 선한빛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1 】
윤석열 전 총장이 반려견 사진을 올렸는데, 여기에는 의미심장한 메시지가 있다고요
【 기자 】
윤 전 총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부터 보실까요.
윤 전 총장의 반려견 마리인데요.
뒷다리를 뻗은 채 엎드려 있는 사진인데,
"쩍벌 마리, 마리는 180도까지 가능해요"
"아빠랑 마리랑 같이 매일 나아지는 모습 기대해주세요!"
"매일 0.1센티씩 줄여 나가기"
라고 글을 쓰고 해시태그에는 #아빠유전 이라고 해놓았습니다.
윤 전 총장이 다리를 좌우로 크게 벌리고 앉는 이른바 쩍벌남 행동으로 여당 의원들에게 비판을 받았는데요.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도 윤 전 총장에게 "살 좀 빼고 다리를 좀 오므리라"는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논란이 이어지자, 앞으로는 고치겠다는 의미로 셀프 디스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1-2 】
윤 전 총장이 국회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는 논란도 있죠?
【 기자 】
윤 전 총장이 그제 국회 의원회관을 방문해 국민의힘 의원실 103곳을 다니며 인사를 했는데요.
인터넷 익명 게시판에는 윤 전 총장이 사전신고도 없이 윤 전 총장과 일행 10여 명이 한꺼번에 몰려다녔다며 방역수칙을 어겼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현행 국회사무처 방역수칙에는 외부인이 국회의원을 방문하려면 인적사항을 미리 사무처에 제출해 허가를 받아야하고, 층간 이동도 제한돼 한 층만 방문할 수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윤 전 총장 측은 국회의 일부 방역수칙을 지키지 못한 점을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윤희석 / 윤석열 캠프 대변인
- "전 소속 의원실을 방문하다 보니 국회회관 자체가 갖고 있는 층별 출입제한에 다 맞추지 못한 것은 인정합니다. "
이준석 대표는 이와 관련해 후보들이 오해를 받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질문2-1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오늘 대선주자들과 사회봉사활동을 한다고 했는데, 유력 후보들은 보이지 않았어요.
【 기자 】
이준석 대표가 경선 흥행을 위해서 경선 후보 쪽방촌 봉사활동을 준비했는데요.
윤석열 전 총장은 물론 최재형 전 감사원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이 모두 불참하면서 체면을 구겼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는데요,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당에서 국민들에게 이번 경선 내내 봉사하는 자세로 임하겠다는 의지로 준비한 첫 출발의 이벤트에서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일지는 국민들이 의아해할 것이다…."
당내에서는 후보보다 이준석 대표가 주목받는 쪽으로 행사가 흘러가다 보니 후보들과 기싸움이 벌어지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2-2 】
이 대표는 당 밖에서도 '철부지 애송이'라는 지적을 받으면서 발끈했다구요
【 기자 】
국민의힘과 합당 협상 중인 국민의당에서 어제 이 대표를 이렇게 공격했습니다.
"정권교체를 앞에 두고 제 분수를 모르고 제멋대로 장난질하는 철부지 애송이도 제압해야 한다"라고 말이죠.
여기에 이 대표도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지위에 경례하는 것이지 사람에 경례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 중) 라는 미드의 한 대사를 언급했는데요.
자신을 당 대표로 인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어리다는 이유로 철부지 애송이 정도로 보고 있다고 국민의당을 꼬집어 비판한 것입니다.
이 대표는 계속해서 자신의 휴가가 시작하는 8월 9일 전까지 안 대표가 합당에 대한 결단을 내리라고 계속 압박하는 중입니다.
【 질문3 】
민주당은 1,2위 대선 주자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는데, 이번에는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과 찍은 사진이 논란이라면서요.
【 기자 】
이낙연 전 대표가 최 전 총장과 함께 찍은 사진이 있는데요.
이재명 캠프에서 "이 전 대표는 최 전 총장과 어떤 사이인지 분명하게 밝혀야한다"고 공격했습니다.
최성해 전 총장은 조국 사태가 한창일 때 조 전 장관 측에 매우 불리한 주장을 계속 펼쳤던 인물이죠.
이재명 캠프에서는 이 전 대표가 최 전 총장과 특별한 사이인거 아니냐, 이런 의혹 제기를 한 것입니다.
이낙연 캠프는 "지인이 주선한 모임에서 우연히 만났고 의례적인 기념사진"이라면서 논란에 선을 그었습니다.
【 앵커멘트 】
정치인들이 워낙 많은 사람을 만나고 사진도 찍고 하니깐요, 이 논란은 어떻게 흘러갈지 봐야겠습니다. 수고했습니다.
#쩍벌마리 #윤석열 #이준석 #최성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