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간 네거티브 공방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4일) 두 대선후보는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과 광주 폭력조직 일원을 언급하며 ‘도덕성 검증’을 내건 사진 공방전이 이어졌습니다.
이날 이낙연 캠프 윤영찬 정무실장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이 지사의 음주운전 재범 의혹을 꺼내며 네거티브 불씨를 지폈습니다. 윤 의원은 “이 지사가 첫 번째 음주운전치고 상당히 센 징계 150만 원 벌금을 받았다”며 “게다가 여배우가 그런 얘기를 또 했다”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이 언급한 여배우는 김부선 씨입니다. 김 씨는 “(이 지사는) 이미 두 번이나 (음주운전이) 걸렸다고 했다”며 “이재명 후보가 음주운전 전과 2회 이상이라는 것에 18조(원)를 걸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에 이 지사는 전날 “오래전부터 벌금 액수와 상관없이 모든 전과를 공천심사 때 제출했다”며 음주운전 재범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이 지사 측은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을 언급하며 이 전 대표의 공세에 반격을 가했습니다. 이 전 대표가 최 전 총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지적하며 두 사람의 관계 해명을 요구한 겁니다.
이 지사 캠프 현근택 대변인은 “이 전 대표는 최 전 총장과 어떤 사이인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최 전 총장은 조국 전 장관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인물입니다.
현 대변인은 “두 사람이 만난 장소는 동양대학이 운영하는 동양예술극장인 것으로 보인다”며 “지인이 데리고 온 15명 중에 한 명에 불과한 사람이, 하필이면 그 시설물을 관리하는 대학교의 총장이었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냐”고 꼬집었습니다.
아울러 사진이 찍힌 시점에 대해서도 지적했습니다. 현 대변인은 “작년 총선 무렵이라면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재판이 한창 진행 중일 때”라며 “조국 전 장관 수사와 재판에서 최 전 총장이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는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 선거 과정에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 중에 한사람에 불과했다는 해명을 믿을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습니다.
이 지사 측이 최 전 총장 사진을 꺼내 들며 응수한 이유는 이 전 대표가 대표 친문 인사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이에 이 전 대표 캠프 측은 “이낙연 후보는 작년 총선 선거운동 기간 한 지인의 소개로 종로구 관내에 거주하는 예술인들과 만남을 가졌고, 최 전 총장은 그 지인과 함께 모임에 나와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네거티브 비방전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이 전 대표 측은 광주 폭력조직 일원과 이 지사가 함께 촬영한 사진을 꺼내며 ‘이낙연-최성해’ 투샷에 맞불을 놓았습니다.
이낙연 캠프 정운현 공보단장은 이날 “말이 나온 김에 저도 하나 묻겠다”며 “이재명 지사와 함께 사진을 찍은 이 사람은 이 지사와 어떤 관계냐”고 말했습니다.
정 단장은 “이 지사랑 사진 찍은 이 사람은 모 사건의 1심 판결문에 ‘광주 폭력조직의 행동대장’이라고 나와 있다”며 “두 사람이 다정히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어떻게 봐야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사진 속 전 5·18구속부상자회 회장에 선출된 문 전 회장은 17명
이 지사 캠프 관계자는 “5·18 단체 회장이었던 해당 인물과는 이낙연 전 대표도 대화를 나누는 사진이 있다”며 “그런 사진을 근거로 폭력조직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자해적인 네거티브 행위”라고 반발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