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7년 일하면 돈 받으며 1년 쉬는 '청년 안식년제' 도입"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박용진 의원이 비정규직 청년을 위한 '청년 안식년제' 도입 등 MZ세대를 위한 5가지 공약을 내놨습니다.

박 의원은 오늘(4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질서 위에서 불안과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는 MZ세대들에게 우리 사회가 도전의 기회를 보장하겠다"며 제안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우선 비정규직으로 노동시장에 들어오는 청년 노동자들에 대해 7년 일하면 자발적으로 퇴직하더라도 1년 정도 통상임금을 받으며 재충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청년 안식년제'를 제안했습니다.

기업이 고용을 확대할 때 지금보다 부담을 덜 가질 수 있도록 시간제, 기간제, 파견제 등을 폭넓게 인정하는 대신 퇴직금을 주지 않으려고 7개월, 9개월, 11개월 만에 계약을 해지하는 기업에는 청년 안식년제 이행 부담금 적립을 의무화하겠다는 설명입니다.

박 의원은 "청년안식년제가 커리어형성권 보장, 자발적 실업자의 실업급여 수급권 강화와 동시 시행되면 노동시장의 회전문이 바쁘게 돌아가 일할 의욕과 능력이 충분한 청년들의 도전으로 들썩들썩한 사회, 활력 넘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자기계발 지원을 통한 커리어 형성권 보장도 약속했습니다.

'커리어 성공 계좌'를 만들어 청년층이 해당 계좌 한도 내에서 각종 자격증이나 학위 취득, 외국어학습 등 자신의 전문성을 높이도록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자발적 실업자 실업급여 수급권 강화와 건설원가 수준의 공급가격에 103%까지 대출을 해주는 가치성장주택도 MZ세대 맞춤형 지원책으로 제시했습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MZ세대가 자신의 경험과 기회를 계속 수정하고 갱신하면서 그때마다 주저하지 않고, 자신의 꿈과 희망의 베타버전을 갱신하면서 행복을 추구해 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안보람 기자 ggargga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