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갖다 붙일 걸 붙여라"
여권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김연경 선수를 칭찬하면서 자신을 둘러싼 마타도어의 강을 건너겠다는 의지를 표현하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갖다 붙일 걸 붙이라"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근거 있는 당당함'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후 "김연경 선수의 통쾌한 포효가 참 부럽고 멋지다"며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배구팀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김연경 선수를 칭찬했습니다. 경기 도중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는 김연경 선수의 사진을 함께 올렸습니다.
이 지사는 "스포츠 선수들의 그 한 없는 집중력을 늘 동경한다"면서 "수많은 잡념을 밀어내고 고된 훈련을 감내하는 일, 사방의 압박감을 이겨내고 준비한 것을 후회없이 쏟아내는 일"이 우리 삶의 본질일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며 "기득권의 저항과 반발이 거세도 국민과 시대의 목소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온갖 마타도어의 강을 건너야 하며 중심을 잃지 않고 실력을 증명해야 국민의 두터운 신뢰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이 지사는 최근 여권과 야권을 막론하고 자신에 대한 견제가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지를 다잡기 위해 이러한 글을 올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어 "김연경 선수의 근거 있는 당당함을 아낌없이 예찬할 수밖에 없다"며 "저의 여정도 그러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습니다. 또 "쉴틈없는 일정과 난무하는 공방 속에도 정신 바짝 차리고 직시해야 할 것은 '절박한 국민의 삶을 바꾸는 일'이라는 간명한 정치의 사명"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갖다 붙일 걸 붙여라"라며 이 지사를 저격하고 나섰습니다.
황 전 대표는 "김연경 선수는 후배애게 욕 먹고 굴욕을 당해도 본인의 실력 만으로 나라를 빛낸 선수"라며 "귀하는 욕이 전문인데 동일선상의 거론은 가당치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연경이 같은 팀 '흥국
황 전 대표는 "결전을 앞둔 국가대표 선수를 그냥 마음속으로 응원만 하면 되지, 왜 정치에 끌어들여 이용하려 하냐"며 "아무리 급해도 자중하시기 바란다"고 꼬집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