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이번 기회에 논란 털고 가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둘러싼 ‘음주운전’ 공방이 거세지는 양상입니다. 전날 음주운전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비판을 받았던 이 지사 캠프 박진영 대변인이 사퇴한 가운데 오늘(3일) 이 지사는 음주운전 전력에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다만 재범 의혹에 대해선 “공천 심사 때 모든 전과를 제출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날 이 지사는 국회 소통관에서 “변명의 여지 없이 음주운전을 한 사실은 다시 반성하고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지사는 당내 경쟁 주자들이 음주운전 재범 의혹을 제기하며 모든 전과 기록을 공개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동료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에 관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오래전부터 벌금 액수와 상관없이 모든 전과를 공천심사 때 제출했다”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이 지사는 특수공무집행방해, 검사사칭, 선거법 위반 등의 전과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는 “아시다시피 시립의료원 설립 운동을 하다가 시정 방해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특혜분양사건이라고 권력형 비리 사건을 추적해 폭로했다가 검사 사칭을 도와줬다는 제 입장에서는 누명을 쓴 게 있다”며 “지하철 계단 밑에서 명함을 줬다는 이유로 표적 수사를 당해 벌금 50만 원을 냈다”고 했습니다.
이어 “당내 후보께서 이재명의 과거를 지적하고 싶었을 텐데 차라리 그 말씀을 하셨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김두관 의원과 이낙연 전 대표는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력을 문제 삼으며 재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김 의원은 “100만 원 이하의 모든 범죄 기록을 공개하자”며 “이번 기회에 논란을 털고 가자”고 했습니다.
김 의원은 2004년 7월 이 지사가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 원을 선고 받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음주운전 초범의 경우 벌금 70만 원, 재범 및 취소 수준의 폭음, 사고일 경우 150만 원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며 재범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
그러면서 “어차피 국민 앞에 선보일 민주당의 대표 선수를 뽑는 게 경선인데 우리 스스로 이런 정도의 검증을 못 한다면 어디 말이나 되겠냐”며 “저도 곧바로 범죄 기록 회보서를 신청할 테니 공감하는 모든 후보들도 같이 공개해 주실 것을 제안한다”고 했습니다.
이 전 대표 캠프 측은 “이 지사의 음주운전 사건이 2005년 발생했다는 이 지사의 주장과는 달리 선관위 제출 자료에는 음주운전 벌금 처분이 2004년 7월로 명시돼 있다”며 “전과
아울러 ‘여배우 스캔들’ 당사자 배우 김부선 씨는 전날 SNS에 이 지사가 과거 자신에게 음주운전을 두 번이나 걸렸다고 말한 적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음주운전 전과 2회 이상이라는 것에 18조(원)를 걸겠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