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항쟁 발언 술 덜 깼나…박근혜 오버랩"
이재명 캠프의 박진영 대변인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코로나19 위기에 역행하는 음주 파티를 중단하라"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오늘(1일) 박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권 후보가 술자리를 전전하는 것이 코로나19 방역에 적절한 행동인가"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는 '치맥'을, 부산에서는 국회의원들을 만나 '돼지국밥 낮술'을, 금태섭 전 의원과는 어제(31일) 저녁 번개 약속을 잡아 '소주'를 마시며 만찬을 즐겼습니다.
이를 두고 박 대변인은 "부마항쟁을 구분하지 못한 게 본인도 이상하다고 했는데 술이 덜 깼던 것 아니냐"라고 일갈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부산 민주공원을 찾아 이한열 열사가 새겨진 기념 조형물을 둘러보다가 "이건 부마(항쟁)인가요?"라고 말해 논란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
박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의 행보는) 혹서기에 노동하는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늘 잠에 취한 공주 같았던 박근혜 대통령과 오버랩된다. 그냥 술꾼으로 살든가"라고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도 정신 차려야 한다. 아무리 적의 적은 아군이라지만, 배은망덕한 배신자가 아닌 정통성 있는 지도자를 찾아야 한다"며 "진보·보수를 떠나 한심하지 않나"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참 가관이다. 배신의 아이콘들의 소주 파티라니. 최후의 만찬이 될지어다"라고 비난했습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현재 제3지대에 머물고 있는 금 전 의원과 윤 전 총장을 비난한 것으로 보입니다.
금 전 의원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제3지대 후보로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경선을 통해 후보 단일화를 이뤘고, 이후 국민의힘 오세
한편, 윤 전 총장은 최근 범야권 인사들과 '술자리 회동'을 하며 외연 확장의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윤석열 캠프 측은 "국민의힘 입당 이후에도 다양한 국민의 참여를 이끌 것"이라며 보폭 확장 의지를 밝혔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