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尹 이른 입당 예상 못해…덕담 오갔다"
야권 지지율 1위를 달리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며 '8월 경선 버스'에 본격적으로 올라탄 가운데, 입당 바로 다음 날인 어제(31일) '킹메이커'로 불리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윤 전 총장은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김 전 위원장의 사무실을 찾아 50분간 비공개 회동했습니다. 이들은 이달 초에도 두 차례 짧은 만남을 가진 바 있습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향후 캠프 구성과 경선 전략 등에 대해 김 전 위원장에게 조언을 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 전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윤석열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국민의힘에 입당한 만큼 예를 갖춰 입당 소식을 알리고 인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서로 간 덕담이 오갔고 좋은 분위기에서 회동이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이 정권 교체 필요성 등에 대해 조언을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입당 후 처음으로 만난 인물이 왜 하필 김 전 위원장이냐는 물음에는 "김 전 위원장이 4·7 재보궐 선거를 승리로 이끌면서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놓았기에 가장 먼저 인사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이른 입당은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의 입당이 8월 10일을 전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앞서 윤 전 총장에게 당장 입당하기보다는 당 밖에서 지지율을 유지한 뒤 조금 더 시간이 지난 후 합류하라고 조언하기도 했었습니
한편, 윤 전 총장은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제1야당에 입당을 해서 정정당당하게 초기 경선부터 시작을 해가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그제(30일) 오후 국민의힘 입당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