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공약 실현 가능성 아예 없어” 단언
↑ 김일성종합대학 / 사진=노동신문 캡처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최근 서울대학교와 김일성종합대학 교환학생제가 포함된 ‘신세대 평화’ 공약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해당 공약을 접한 탈북자 김금혁 씨는 “추 전 장관의 공약은 실현 가능성이 아예 없다”며 코웃음 쳤습니다.
김 씨는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을 다니다 중국 유학 중 탈북했습니다. 2013년 고려대에 입학해 2017년 바른정당 청년정치학교를 수료했고, 이후 김용태 전 의원의 보좌관으로 활동했습니다. 현재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에 정책을 제안하는 청년 싱크탱크 ‘상상23’의 연구회원입니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캠프 싱크탱크인 '희망23' 연구위원을 맡은 김금혁 씨 / 사진=유튜브 난세일기 채널 캡처 |
김 씨는 조선비즈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 입장에서는 안 하느니만 못한 제안”이라며 “북한 입장에서는 우리를 놀리려는 게 아닌가 생각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일성종합대학은 북한의 서울대 위상이지만, 단순한 공부 실력이 아닌 선두에서 북한 정권을 옹호할 수 있는 사람이 가는 곳이라며 “추 전 장관이 김일성종합대학이 갖는 의미와 북한 체제에 기여하는 바를 전혀 파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두 번째 대선 공약으로 ‘신세대 평화 프로세스’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추 전 장관은 “다시 돌아올 평화의 시간을 내다보고, 단단히 준비해 한반도의 운명을 주도적으로 열어갈 대통령이 되겠다”며 “우리 미래의 주역인 청년 세대에게 다시 평화와 통일의 꿈을 심어주는 새로운 평화 프로세스”라고 설명했습니다.
‘신세대 평화 프로세스’에는 2,000억 원 규모의 청년평화기금 설치, 남북한 청년들이 공동 추진하는 ‘기술 상용화 사업’, ‘기후위기 대응 활동’, ‘남북 유스 올
이 가운데 남북 대학교 간 교환학생제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추 전 장관은 서울대학교와 김일성종합대학 등 국공립대학 중심으로 점차 사립대학교까지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서울대 외에도 포항공대와 김책공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평양예술대학이 거론됐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