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4.5%로 추산됐습니다.
23년 만에 최악의 경제성적표인데, 남북 통신선 연결이 이런 경제 상황 때문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가능한 대목이죠.
하지만, 북한은 경제난 때문이 아니라고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잇따른 대북 제재에,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 여기에 여름 집중호우에 따른 수해까지.
지난해 북한 경제는 23년 만에 최악의 경제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한국은행이 추정한 북한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4.5%, 대기근으로 고난의 행군을 한 199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특히 국경 봉쇄에 지난해 교역 규모는 2019년보다 73%나 떨어진 8억 6천만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소득은 35조 원, 우리의 1.8% 수준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이현영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소득총괄과장
- "지난해 북한의 GDP는 크게 감소하여서 2003년 수준으로까지 실물경제가 위축됐습니다. "
북한이 남북연락선 복구에 나선 것이 이런 경제난 때문 아니냐는 추측이 많았지만, 북한 매체는 이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지난해 6월 연락사무소 건물을 폭파했던 이유는 "남한이 외세굴종과 반북대결에 매달렸기" 때문이고, 재발 방지 다짐을 전제로 신뢰 회복을 위해 복구에 나섰다는 주장입니다.
우리 정부는 북측에 영상회담 시스템을 갖추자고 제의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통일부 장관
- "우리 측은 영상회담 시스템 구축 문제를 협의하자고 북측에 제의했고, 북측이 적극적으로 호응해서 영상회담 체계도 조속히 갖추어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또, 지난해 9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이후 이뤄지지 않던 민간단체의 인도적 협력과 물자 반출을 10개월 만에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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