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성공포럼 공동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1.6.15 [이승환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남지사 시절 공약이행률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며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원팀 협약식'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사이 네거티브가 끊이지 않는 모양새다.
29일 이재명 지사 캠프의 이경 부대변인은 이낙연 전 대표가 전남지사 시절 공약이행률을 허위로 꾸며냈다며 "국민께 사과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TV토론회에서 "2014년 7월 전남도지사 취임 후 2015년 공약 이행률을 보면 21개 중 20개를 이행한 것으로 2016년에 평가됐다"고 말했다.
이에 이 부대변인은 "2016년 6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보도자료를 보면, 당시 이낙연 전남지사는 76개 공약 중 5개를 완료했고 이행 후 계속 추진은 15개였다"며 "완료 및 이행공약이 26.32%로 이는 전국 시도지사 평균 39.16%보다 약 12.84% 포인트 낮았다. 공약이행 평가가 전국 최하위였다"고 지적했다. 또 "2016년 6월 광주·전남 언론사들은 일제히 당시 취임 3년 차인 이낙연 전남도지사를 겨냥해 '공약이행 전국 꼴찌'라는 제목의 보도를 쏟아냈다"며 "이낙연 후보가 주장했던 '공약 21개 중 20개 이행'의 근거를 찾을 수 없고, 전국 꼴찌라는 제목과 기사 내용도 다르지 않다"고 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낙연 후보는 무엇을 근거로 전국민이 보는 대선 경선후보 방송토론회에서 이와 같이 주장했는지를 해명해야 한다"며 "이에 대한 합당한 근거를 제시하거나, 그렇지 못할 바
에는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전날 민주당 지도부와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6명의 경선 후보를 소집해 '원팀 협약식'을 맺었다. 최근 가열된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간 공방을 의식한 행사였지만 한나절만에 열린 TV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다시 한번 거친 공방전을 벌였다.
[이석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