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만이 경제난 타개할 유일한 방안으로 분석해
북한이 남북 통신 연락선 복원에 나선 것은 심각한 경제 상황 탓이라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습니다.
외교만이 코로나19 유행 속 북한의 경제난을 타개할 유일한 방안으로 봤다는 것입니다.
경제난 극복을 위해선 한국과 미국이 모두 대화의 장을 열어야 하기에 북한이 대화의 손짓을 하도록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킹스 칼리지 런던의 레먼 퍼체코 파도 교수는 28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 기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협상에 전념하고 있음을 잘 안다"며 "다행스럽게도 미국 정부는 북한과의 관여에 열려 있다는 점을 거듭 내비쳤다"고 말했습니다.
또 "더 의미 있는 것은 미국이 북핵 프로그램을 억제하려는 첫 단계로 현실적 접근과 군축 협정에 대해 타결할 준비가 되어 있는 듯하다는 점"이라며 "대신 조 바이든 정부는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문을 열어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문 대통령을 모욕하고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대화에 다시 관심을 보인 것은 "답은 그런 것 같다는 것이다. 북한이 한국에 대한 태도를 바꾸기로 한 핵심 이유는 분명히 심각한 경제 상황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한국과의 관계 개선은 가까운 미래에 원조와 백신뿐 아니라, 남북경협이 유지된다면 장기적으로 더 나은 경제적 전망을 뜻할 수 있다"며 "게다가 김정은은 바이든의 외교적 대화에 흥미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미국이 한국의 대북 투자를 허용하는 제재 해제에 동의하지 않으면 남북 경제 관계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또 "바이든 정부는 트럼프가 하지 않았던, 한국과 대북정책을 협의하고 있고 따라서 북한은 한국과 척지고 미국과 협상할 수 없다"며 "바이든의 외교에 대한 의지를 시험하려면 두 나라 모두와 관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과 문 대통령이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고 김정은이 협상을 모색할 충분한 이유가 있는 상황에서는 외교에 대한 기회의 창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남북이 지속가능한 외교 절차에 시동 걸고 북미도 대화한다면 내년에
그는 "공은 북한에 있다"며 "김정은이 정말 준비돼 있다면 문 대통령이 응답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한국은 향후 몇 년간은 협상을 외면할지 모른다"고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