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모더나 8월 물량 예정대로"…중수본 "정보 공개 유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재로 28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1.7.28. [이승환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도입이 지연되고 있는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 문제에 대해 "8월에 850만 도스는 예정대로 들어온다고 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2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어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모더나 존 로퍼 부회장, 생산 책임자와 긴급히 영상회의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50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에 맞춰 196만회분의 백신을 모더나사로부터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모더나의 백신 생산이 지연되면서 상당수 물량의 도입이 늦춰졌다.
송 대표는 "모더나의 백신 원액은 스위스에서, 병입은 스페인에서 하고 있는데 생산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출하를 못하게 됐다"며 "원래 25일 75만 도스, 31일 121만 도스에서 196만 도스를 받기로 한 게 연기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송 대표는 "어제 영상상회의에서 일단 다음 주에 일부 제공받는 것으로 이야기가 됐다"며 "최선을 다해서 접종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위탁생산을 시작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백신 시제품을 생산한다면 국내 백신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 대표는 "어제 삼성바이오로직스 측과도 통화를 했는데 8월에 병에 원액을 집어넣는 소위 보틀링이 수억 도즈 생산될 것"이라며 "생산이 되면 국내 현지 소비로 돌릴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생산 과정의 문제로 도입이 지연된 모더나 백신 7월 물량이 다음주 공급된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모더나사는 연기 물량의 상당 부분을 다음 주에 우선 공급하고 이후 8월 공급에 차질 없게 공급하겠다고 정부와 협의했다"며 "세부적인 공급 물량과 일정 등은 비밀유지협약의 대상 여부, 공급 일자 확정 등 후속 협의를 하고 있는 중이기에 지금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손 반장은 송 대표가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7월 연기된 모더나 물량의 세부적인 물량을 설명한 것과 관련해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부분들이 현재 여러 과정에서 우선 다른 경로로 공개된 것에 대해 다소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