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대선주자인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최근 이낙연·추미애 후보 등을 공격하며 선명성을 강조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전라남도 여수시 '꽃섬' 이야기를 통해 자신이 희망하는 노인복지 정책을 26일 소개했다. 아울러 경남 남해와 전남 여수의 공통점을 강조하며 지역주의를 극복할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날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전남 여수시의 '하화도' 내 공동식사 이야기를 소개했다. 하화도의 식당은 관광객에게만 밥을 파는 동시에 섬에 거주하는 누구나 무료로 삼시세끼를 이용하도록 해 결식 노인을 돕고 있다.
김 의원은 "어차피 관광객을 맞기 위해 밥을 하는거 조금 더 해서 섬 사람들 모두가 함께 식사를 하는 섬. 상상만 해도 너무 아름다운 일"이라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지역이 100개가 넘고, 어르신들 식사 문제도 심각하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관광과 지역주민의 식사가 하나가 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농어촌지역 중심으로 시도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본인의 고향인 경남 남해와 하화도의 공통점을 부각했다. 그는 "하화도는 우선 이름부터 꽃섬이니 얼마나 꽃이 많고 예쁠까 상상한다"면서 "제가 태어난 남해의 옛 별칭이 화전, 말 그대로 꽃밭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남해와 가장 가까운 곳이 여수"라며 "제가 어릴 때만 해도 남해는 연육교가 없는 섬이어서 배를 타고 여수를 통해 육지로 나와야 했다"고 덧붙였다.
'리틀 노무현'으로 불렸던 김 의원이 영호남 통합을 이뤄낼 수 있는 적임자임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지역주의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본인이 강조한 PK(부산·경남) 후보론이 자칫 호남표심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글에서 "신정훈 (민주당) 의원이 나주시장 시절에 처음 시작하고 이낙연 후보께서 도지사 시절 대폭적으로 도입하셨다는 100원 택시도 있는데, 이런 좋은 생각을 제도로 못만들면 그게 무슨 정치이겠습니까"라고도 했다.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 전 대표간 '백제 불가론' 논쟁에서 이 지사 측 손을 들어준 것을 의식한 대목으로 읽힌다. 이 지사는 김 의원 페이스북에 감사 표현을 했다. 이 때문에 전남 지역 섬을 인용한 배경 최근 수위 높은 비판을 보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한 미안함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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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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