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집단감염과 관련해, 해군은 코로나 판별이 가능한 '신속항원검사키트'를 사놓고도 깜빡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셀프감사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방부는 최초 감염 경로를 알아내기 위한 민관군 합동역학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문무대왕함에서 확진된 청해부대원을 MBN이 직접 만나봤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해군이 코로나 감염을 즉시 판별할 수 있는 신속항원검사키트를 사놓고도 실수로 문무대왕함에 싣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군은 "문무대왕함에 신속항원검사키트 보급 지시가 있었지만, 파병 전 실무부대 간 확인 미흡 등으로 적재하지 못한 채 출항했다"고 밝혔습니다.
청해부대 간부 A씨는감기 증상자에 대해 신속항체검사를 실시했는데, 모두 음성으로 나와 코로나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신속항원검사키트가 있었다면 선제적 예방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관계자 문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감염 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질병청은 '식자재 감염'에 대해, 가능성이 낮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 " 코로나19는 비말, 접촉, 최근에 들어서는 공기전파 이런 것들이 주 전파이지, 특별히 식품의 섭취의 경우는 당연히 전파경로로 보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일부에서는 기항지에서 일부 장병들이 외부인과 접촉했나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군에서는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셀프 감사 비판 속에 군은 감염경로를 밝히기 위한 민·관·군 합동역학조사단를 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hk0509@mbn.co.kr]
영상취재 : 박원용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