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민주당 후보들의 적통 논란을 비판하던 이재명 경기지사 측이 역으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노무현 탄핵'에 대한 입장을 물으며 두 후보간 공방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정세균 전 총리와 박용진 의원은 호남을 찾아 이재명·이낙연 양강 구도 흔들기에 나섰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일 계속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선두 다툼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이재명 캠프 김영진 종합상황실장이 노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이낙연 전 대표의 입장이 명확하지 않다고 꼬집은 겁니다.
▶ 인터뷰 : 김영진 / 이재명 캠프 종합상황실장(어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이낙연 후보가 2004년에 노무현 대통령 탄핵할 때 탄핵에 찬성했습니까? 반대했습니까? 분명한 입장이 없어요."
이에 대해 이낙연 캠프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이미 수년 전에 분명히 입장을 표명했다"며 "최소한의 팩트체크 없이 나온 발언"이라고 유감을 표했습니다.
▶ 인터뷰(☎) : 오영훈 / 이낙연 캠프 수석대변인(어제)
- "우리가 뽑은 대통령을 우리가 탄핵할 수 없다는 심경을 토로한 적도 있고요. 분명하게 오늘 노무현 탄핵소추안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다고 확실하게 말씀을 주셨습니다."
선관위의 경고에도 공방이 사그라지지 않자 송영길 대표는 네거티브를 막을 이른바 후보간 '신사협정' 필요성까지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어제)
- "(송영길 대표가) 선관위 주관으로 후보들의 선의의 경쟁 서약식이라도 필요하지 않냐는 의견을 저한테 보내왔습니다."
정세균 전 총리와 박용진 의원은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을 찾았습니다.
보육정책 간담회를 가진 정 전 총리는 재차 자신이 민주당의 적통임을 강조했고,
▶ 인터뷰 : 정세균 / 전 국무총리(어제)
- "김대중 대통령이 저를 발탁을 하고 영입을 해가지고 국회의원이 됐고 노무현 대통령이 저를 장관을 시키고 당 대표로 지지해주셨고…."
박 의원은 자신을 신상품에 비유하며 "한번 들었다 놨던 구상품 대신 신상품을 선택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