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유례없는 함정 대규모 집단 감염사태를 둘러싸고, 군은 지난 3~4월 백신을 요청했다는 입장이지만, 질병청은 논의한 적이 없다며 반박했습니다.
야당은 정부를 질타했고 여당은 군 당국에 점검을 요구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의 대규모 코로나 감염은 방역 무지에서 시작됐습니다.
파병 5개월 동안 승조원 단 한 명도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건 물론, 지난 2일 함정에서 첫 환자가 나왔을 때도 단순 감기로 오판했습니다.
▶ 인터뷰(☎) : 임태훈 / 군 인권센터 소장
- "함정근무 같은 경우에는 밀접한 격실 공간에서 밀집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우선접종 대상자로 분류하고 접종을 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군은 지난 3~4월에 파병부대 백신을 요청했지만 질병청이 백신이 부족해 어렵다고 통보했다고 주장했고. 질병청은 세부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비행기를 통해서 백신을 보내야 되고 또 백신의 유통에 대한 문제나 이런 부분들이 어렵다고 판단이 돼서 백신을 공급하지 못한 걸로…."
'해외 파병부대 우발사태 지침서'에도 전염병 대응책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당은 국방부 장관의 사퇴와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즉각 안이한 국가, 못난 정부 때문에 코로나19에 감염되어 고생하는 장병들에게 공개사과 할 것을 요구합니다."
여당에서도 이번 사태에 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군 당국은 이번 사태에 안일한 부분이 없었는지 철저히 규명하고 해외 파병부대 전반에 대한 점검 및 재발 방지 대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leestellaaz@gmail.com]
영상취재: 박원용 기자,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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