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노조 없으면 노동자 어려운 지경 빠져"
윤희숙 "이재명, 본질 회피한 말장난으로 여론호도"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귀족노조' 논쟁을 벌였습니다.
윤 의원은 어제(18일)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굴뚝시대 투쟁만 고집하는 귀족노조가 죽어야 청년이 산다"며 자신의 대선 1호 공약인 노동개혁안을 발표했습니다.
대체근로를 허용해 귀족노조의 장기간 파업을 견제하겠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이에 이 지사는 같은 날 오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대선을 준비하는 한 후보가 '노조가 죽어야 청년이 산다'고 말했다"며 윤 의원의 언급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노조가 죽어야 청년이 산다는 말은 일면 맞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매우 심각한 문제가 있는 발언으로 무책임한 선동"이라고 일침했습니다.
그는 "노조가 없으면 노동자들이 계속 어려운 지경에 빠진다"며 "노조 중에서도 지나치게 이기적이거나 조직주의, 집단이기주의에 빠진 것은 있을 수 있는데, 예외적이고 시정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전체 노조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은 정말 위험한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귀족노조의 패악에 병들어가는 경제를 정상화하고 상생과 협력으로 새 판을 짜자는 제 주장이 어떤 점이 위험한가"라고 반박했습니다.
윤 의원은 "1호 공약으로 공정 성장을 내밀기까지 한 이재명 지사는 '지금 이대로'를 바라는 듯하다. 그러니 귀족노조 기득권을 해체해야 한다는 제 주장에 '노조를 없애다니 안 될 말'이라고 반응한 것"이라며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고 얄팍한 말장난으로 대중을 현혹하고 여론을 호도하는 나쁜 정치인의 전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노동 삼권을 확실히 보호하되, 단체 교섭과 파업은 책임 있게 하도록 법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 제 주장"이라며 "뚱딴지같이 노동 삼권이 보장돼야 한다니, 지금 일부러 사오정 흉내를 내신 건가"라고 강도높게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그러면서 이 지사를 향해 "제 공약을 비판하시려거든 일단 '파업시 대체근로 허용'에 대한 입장이 뭔지부터 밝히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