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으로부터 골프접대·향응”
尹 “10년간 만남·통화한 사실 없어”
“출처 불명…‘윤검’ 쓰여 있으면 향응 수수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삼부토건 조남욱 전 회장한테서 수차례 골프 접대와 향응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악의적 오보”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오늘(19일) 한겨레신문은 윤 전 총장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을 지내던 2011년 전후로 삼부토건 조 전 회장한테서 수차례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당시 조 전 회장 비서실의 2011년 달력 일정표 기록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조 전 회장은 2011년 4월 윤 전 총장과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 씨와 골프 회동을 했습니다. 같은 해 8월에는 조 전 회장이 윤 전 총장과 만찬을 가졌고, 명절 선물 명단에도 이름이 다섯 차례나 등장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시기는 윤 전 총장이 아내 김건희 씨를 조 전 회장으로부터 소개받아 교제하던 시기였다며 밀접한 관계임을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의 첫 만남도 삼부토건이 운영하던 강남구 르네상스호텔에서 이뤄졌습니다. 또한 삼부토건은 김 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가 기획한 사진전을 후원한 바 있습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입장문을 통해 “저 윤석열은 식사 및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 자체가 없고, 어떤 사건에도 관여한 적이 없다”며 “삼부토건 수사는 물론이고 어떠한 타인의 수사에도 관여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2011년 4월 골프 회동 의혹이 제기된 당시 저축은행 비리 수사로 바빠 골프를 칠 여유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한겨레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일정표’에 2011년 4월 2일 ‘최 회장, 윤 검’ 기재가 있다고 제가 그날 골프를 쳤다고 단정적 보도를 했다”며 “그러나, 3월 15일 중수2과장이자 주임검사로서 200여 명 되는 수사팀을 이끌고 부산저축은행 등 5개 저축은행을 동시 압수수색하는 등 당시는 주말에 단 하루도 빠짐없이, 밤낮 없이 일하던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위 날짜에 강남300CC에서 골프를 친 사실 자체가 없다”며 “작성자, 작성 경위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윤 검사’, ‘윤 검’ 기재만 있으면 무조건 접대 받았다고 함부로 추단했다”고 꼬집었습니다.
또한 약 10년 동안 조 전 회장과의 이렇다 할 교류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저는 최근 약 10년간 조남욱 전 회장과 만나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며 “평소 골프를 즐겨 치지도 않을뿐더러, 저는 평소에도 그래왔듯이 비용을 각자 내거나 번갈아 냈기 때문에 ‘접대’를 받은 사실은 전혀 없다”고 했습니다.
명절 선물 의혹에 대해서는 “오래 되어 잘 기억하지 못하나 의례적 수준의 농산물 같은 걸 받았을 것이고,
아울러 “출처 불명 일정표에 적힌 단순 일정을 부풀려 허위로 접대, 스폰서라는 악의적인 오명을 씌우려 하는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