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여권 지지율 1위 이재명 경기지사와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네거티브' 공방으로 치닫는 모습이어서 우려가 나오는데요
이 뉴스 박자은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 질문1 】
박 기자,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사이에 SNS 봉사팀 논란이 일고 있던데, 도대체 SNS 봉사팀이 뭔가요?
【 기자 】
경기도 공직유관단체의 한 임원이 예비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집중 공격한 이 전 대표 측에 반격하기 위해 텔레그램 대화방을 운영했다는 건데요.
이낙연 캠프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SNS 봉사팀'이란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조직적으로 벌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이명박 정부 국정원 댓글 공작을 연상시킨다"며 "책임 있는 해명과 합당한 후속 조치를 해달라"고 이 지사를 향해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 질문2 】
이 지사 측은 뭐라고 하던가요?
실제 했다는 겁니까?
【 기자 】
이 지사는 SNS를 통해 "단 한 번도 다른 후보자를 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우리를 향한 왜곡과 거짓이 난무한다"고 말했습니다.
텔레그램 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는데,
어제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네거티브 작전방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에 대해선 인정했습니다.
이 지사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경기지사
- "선거법 위반은 아닌데, 내부 지침에 어긋나는 정치 중립이나 이런 데 문제가 될 수 있어서 지휘 권한을 행사를 해서 감사 중이고 직위 해제했다는…. "
이 지사와 각을 세우고 있는 조광한 남양주 시장은 앞서 잘못에 대한 사과 대신"교묘한 논리와 그럴듯한 말로 포장하고 합리화하는 모습은 할 말을 잃게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3 】
5·18이나 박정희 찬양 논란도 불거진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거티브 공방팀이 있었다는 보도가 지난 16일에 나온 건데 이 지사는 바로 다음날 라디오 출연에서 민주당 후보들 가운데 박정희 전 대통령을 찬양한 사람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경기지사 (그제, MBC 라디오 '정치人싸')
- "5·18 학살을 옹호하던 사람도 있지 않습니까? 또 박정희 찬양하던 분도 계시잖아요."
구체적으로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지만,
이낙연 전 대표가 기자 시절 전두환 옹호칼럼을 쓰고, 전남지사 시절 박정희 기념사업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가 철회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내용은 과거 국무총리 청문회 때 나왔고, 이 전 대표가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당시 국무총리 후보자 (2017년 5월)
- "(전두환 씨 옹호 칼럼은) 떳떳하진 않습니다, 부끄럽습니다. 그 당시의 저는 아주 햇병아리 기자여서 언론자유운동에 끼워주지도 못할…."
박정희 기념사업회 건은 이 전 대표가 전남지사 시절 김관용 경북지사가 김대중 100주년 행사에 참여하면서 요청해 받아들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질문4 】
'군필원팀' 포스터도 시끄럽던데, 정작 포스터에 나온 후보들이 강하게 반발했다고요?
【 기자 】
네, 일단 사진 한 장 보시죠.
민주당 경선후보 6명, 그중 남성이 5명인데 4명만 보이죠.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군필원팀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누가 만들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대통령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두관 의원, 박용진 의원 등은 해당 포스터가 부적절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장애로 군에 입대 못 한 그 한을 껴안아주는 게 민주당 정신"이라고 했고, 김두관 의원은 "미필이 나으니 날 사진에서 빼라"고 했습니다.
【 질문4-1 】
이 지사의 반응은 어떤가요?
【 기자 】
이 지사는 어릴 적 공장에서 일하다 사고로 다쳐 장애 6등급 판정을 받았는데요,
저런 사진을 만든 건, 이 지사를 비판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이 지사는 자신의 SNS에 "사고로 휘어버린 제 팔꿈치를 가만히 쓰다듬으시던 어머니 손길을 느끼며 속으로만 울었다"는 글과 함께 굽은 자신의 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배우 김부선 씨가 또다시 SNS에 글을 올렸죠,
"내게 총각이라 속이고 접근할 때도 그 팔부터 보여줬었다"고 주장하며 "지긋지긋한 감성팔이"라고 저격했습니다.
【 질문5 】
그야말로 난타전이 아닌가 싶은데, 민주당 경선 연기 문제는 어떻게 되나요?
【 기자 】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원래는 9월 5일에 1차로 하고 만약에 과반 후보가 없으면 9월 10일에 결선투표를 진행해 뽑기로 했었는데요.
코로나19로 방역상황이 엄중해지면서 좀 미루자는 취지로 논의 중인데 오늘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3주 정도 미루는 방안에 힘이 실리는데 후보들 사이에 이견이 있는 만큼 오늘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클로징 】
네, 지금까지 박자은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