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방일, 이르면 오늘 결정…일본 태도 변화 '변수'

【 앵커멘트 】
일본 도쿄올림픽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방일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일정상회담 실무협상에 진척도 없는데 소마 총괄공사 '망언' 사태까지 터지자 방일 반대 기류가 커지고 있습니다.
남은 변수는 일본의 태도 변화입니다.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 방일 계획에 대해 "정해진 건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마지막까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일본 측의 변화된 응답을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기조 속에 미뤄왔던 문 대통령의 방일 여부는 오늘(19일) 결정날 가능성이 큽니다.

일본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비롯한 도쿄올림픽 관련 입국자들에게 3일 격리 규칙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23일이니, 늦어도 20일에는 수행원이 출국해야 3일 격리 지침을 지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치권에서는 오늘 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 주례회동 이후 결정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일본의 전향적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문 대통령 대신 김부겸 총리가 갈 수 있단 전망도 나옵니다.

국내에서는 소마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의 망언이 알려지면서 방일에 반대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도 일제히 관련 내용을 보도했는데, 아사히신문은 부적절한 표현을 그대로 적으며, 한국 외교부가 아이보시 대사를 불러 항의했다고 논평 없이 소개했습니다.

일본 우익 성향의 산케이 신문은 소마 공사 발언은 사실이지만, 문 대통령 개인을 겨냥한 게 아니란 해명 내용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는 아직 없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