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문무대왕함 장병 전원이 확진 여부와 상관없이 다음 주쯤 귀국합니다.
해외 파병 장병들에 대한 방역이 미진했다는 비판 여론이 컸는데, 이를 의식한 듯 수송기를 급파해 조기 귀국으로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문무대왕함 부대원 3백여 명 전원을 조기 귀국시키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부승찬 / 국방부 대변인
- "각군과 관계기관의 협조 하에 인원과 장비를 현지로 급파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주말 아덴만 인접국으로 공군 수송기편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문무대왕함을 한국까지 운행할 필수 인력을 파견해 귀선을 맡기고, 현지 부대원들은 수송기에 태워 귀국시킨 후 격리와 치료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투입되는 공군 수송기는 300명이 탑승할 수 있는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2대가 유력합니다.
이와 함께,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전문 의료장비를 갖춘 항공기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배에서 내려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7명.
여기에, 확진 판정을 받은 인원 6명과 80여 명이 의심 증상을 보이는 가운데, 추가 검사 결과는 내일(17일) 오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 군이 해외 파병 장병에 대한 방역 미진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30세 미만 장병에게 필요한 화이자 백신은 초저온냉동고가 필요해 함정 내 보관이 어려웠고, 이상 반응 대처가 제한돼 현지 접종이 곤란했다는 입장입니다.
또, 교대 예정인 장병에 대해서는 출국 전 예방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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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