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김부겸 국무총리의 발언이 연일 논란입니다.
온라인에서는 자부심이 판매 물품으로까지 올라왔는데요.
무슨 얘길까요? 이동석 기자와 백브리핑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앵커 】
이 기자, 자부심이 판매 물품으로 올라왔다, 무슨 얘기에요?
【 기자 】
이 글을 함께 보실까요?
바로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24만 5천 원짜리 상품입니다.
내용을 보시면 자부심을 판다고 적혀 있는데요.
자부심을 어떻게 판다는 건지, 해당 게시물이 올라온 이유 바로 이 발언 때문입니다.
『SYNC: 김부겸 / 국무총리 (그제, 국회 예결위)
"재난 지원인데 재난기에도 전혀 소득이 줄지 않았던 고소득자들한테는 일종의 사회적 양해가 되는 것 아니겠는가…또 그분들한테 말하자면 그만큼 사회적 기여를 한다는 또 그런 자부심을 돌려드릴 수도 있고. 그래서 저희들이 이렇게 80%까지 재난지원금을 드리는 걸로 작성을 해서 제출을 했습니다."』
재난지원금을 소득 하위 80%에게 주고 상위 20% 국민에게는 자부심을 주겠다고 말한 게 도마 위에 오른 겁니다.
이처럼 중고거래 사이트에까지 불만이 이어졌고, 결국 김 총리를 고개를 숙였는데요.
이 발언도 함께 들어보시죠.
『SYNC: 배준영 / 국민의힘 의원 (어제, 국회 예결위)
"(고소득자에게 25만 원 대신 자부심 드린다) 이런 말씀 하신 적 있으시죠. 이 부분에 대해서 유감 표명하실 생각 없으십니까?"』
『SYNC: 김부겸 / 국무총리 (어제, 국회 예결위)
"제가 표현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조금 그분들한테 사회적인 연대를 위해서 양보해주십사 하는 취지로 말씀드렸는데 제가 조금 부족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앵커 】
지금 정부에서는 소득 하위 80%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걸로 돼 있는데, 여당에서는 이걸 놓고 형평성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 기자 】
민주당 내에서는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지 않냐며 김부겸 총리의 '자부심' 발언을 앞세워 전국민 100% 지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발언 함께 들어보실까요?
『SYNC: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김부겸 국무총리 영상』
하지만, 정부는 홍남기 경제부총리까지 나서 80% 지급안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된 발언도 함께 들어보시죠.
『SYNC: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홍남기 부총리 영상』
홍남기 부총리 발언을 들어보시면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가 상당히 강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당장 여권에선 책임론까지 나왔습니다.
이 발언도 준비해봤습니다.
『SYNC: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1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홍남기 부총리가 끝까지 반대하면 어떡합니까?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 아직 조심스러운데 당연히 민주당 입장에서는 관련 데이터나 여러 가지 것들을 가지고 설득 작업을 해야죠. 한편으로는 당내에서는 해임 건의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서 당에서 어떤 목소리들이 더 불거질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앵커 】
재난지원금 논란에 이어 종합부동산세 개편에 대한 논쟁도 뜨겁다면서요?
【 기자 】
송영길 민주당 대표, 최근 종부세 '상위 2%' 과세 기준 개편에 대해 이런 말을 했는데요.
함께 들어보시죠.
『SYNC: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5일)
국민들 줄 세워서 2%와 98% 편가르기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는데. 대표님, 이런 비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로 제한한 것은 징벌적, 비싼 집에 산다는 그런 개념이 아니라 아너스 클럽, 이게 명예로운 클럽이다. 상위 2%에 해당되어 내가 좋은 집에 사니 이 돈을 가지고 집 없는 지방의 서민들에게 내가 조금이라도 사회 연대처럼 도와주겠다, 라는 존경해 주는 2%라고 저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송 대표, 종부세 '상위 2%'는 징벌적 과세가 아닌 '아너스 클럽'이라고 치켜세웠는데요.
"일종의 명예로운 클럽"이라며 좋은 집에 살고 서민들을 도와주니 존경해 주겠다는 의미의 2%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금 내는 사람을 존경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도 전했는데요.
지금까지 전해 드린 재난지원금과 종부세 개편안.
이 모든 건 국민의 혈세인 세금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만큼 정치권의 현명한 조치가 있길 기대해보겠는데요.
전국민이 재난지원금을 받을지, 아니면 하위 80%만 받게 될지 결과를 지켜보겠습니다.
【 앵커 】
여기저기서 코로나에 힘들다, 지쳤다는 목소리가 참 많죠.
재난지원금 논란, 어떻게 매듭이 지어질지 궁금합니다.
이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