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키즈' 이준석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은 박정희"

16일 자 日 아사히신문 인터뷰
“박근혜 탄핵 후 새로운 보수 정치 이끌고 싶어”
“한국 정치인, 외교에 아마추어적인 사람 많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꼽았습니다.

오늘(16일) 공개된 일본 아사히 신문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가장 존경하는 한국 정치인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 대표는 “한국의 경제 개발을 선도했기 때문”이라며 이유를 밝혔습니다. 다만 “그 후 독재자의 길로 들어선 것은 다소 아쉬움이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경제적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유신독재를 옹호하는 것은 아님을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키즈’로 정계에 입문했던 이 대표는 “나를 정치권에 발탁한 것은 그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탄핵에 몰리고 감옥에 가는 것을 보고 새로운 보수 정치를 이끌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한일 관계가 교착 상태에 있다는 지적에 대해 “도쿄올림픽을 양국 관계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하는데 아직까지 정상회담이 결정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임기 안에 강제징용 문제나 위안부 문제로 경직된 한일관계를 재정립하는 성과를 내고 싶겠지만 일본 측이 거기에 부응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문 대통령은 큰 성과가 아니더라도 향후 관계 개선을 위한 실마리를 풀 수는 있을 것”이라며 “그것은 한국이 올림픽 개최를 축복하고 이웃나라로서 최대한의 지원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면 일본 측도 역사 문제에서 다소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향후 대권 도전 의향을 묻는 질문에 “당 대표직을 성공시키면 여러 가능성이 생긴다고 생각하지만 서두를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 대표는 “내년 대선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가장 공들이고 싶은 것은 국제관계 공부”라며 “한국 정치인은 국내 정치에 능해도 외교에는 아마추어적인 사람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의 경제적 위상은 높아졌지만 국제적 위상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덧붙여 “한일 지도자와 의원 사이에 불협화음이 있는 것은 유감”이라며 “장래 이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