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홍남기에 "정치 말고 행정을 하십시오" 직격

"억지 그만 부리고,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하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억지 그만 부리고 여야 최초 합의대로, 집권여당 방침대로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라"고 말했습니다.

오늘(15일)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홍남기 부총리님, 정치 말고 행정을 하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어 "홍 부총리가 국채 2조원을 안 갚으면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귀를 의심했다"며 "GDP(국내총생산) 0.1% 불과한 2조원이, 선진국 대한민국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준다는 말인가. 잠자던 강아지가 박장대소할 말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재정여력이 부족하다는 전국민 지원금 반대 이유도 상식 밖이다. 국민 80%에 25만원이나, 전국민 20만원이나 같은 금액 아닌가"라며 "부총리는 자기 고집을 부리며 정치신념을 관철하는 자리가 아니다. 정치신념 관철은 국민에게 직접 위임받은 선출직 공무원의 몫"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지사는 "재정운용에 정치결정을 개입하는 사람은 정작 홍 부총리 본인이다. 야당과 일부 대선후보의 선별지급 주장에 엉뚱한 이류를 들며 동조하고 고집부리는 것이 바로 정치"라며 "억지 그만 부리고 여야 최초 합의대로, 집권 여당의 방침대로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부겸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차 추경안 종합정책질의에서 "국민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해 요청해오면 저희로서는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여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