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엄청난 신세를 진 분"
“尹이 당 분열 막아 준 측면 있어”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마음고생 많았네”라며 위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14일 친여 성향 유튜브 ‘박시영TV’에 출연한 이 지사는 “며칠 전 수도권단체장 회의로 청와대에 갔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지사는 “(문 대통령이) 회의 끝나고 집무실에서 차 한 잔 주시더라”며 “막상 당해보니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이는 2017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 문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던 것을 언급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당내 집중 견제를 자신의 “업보”라고 일컬었습니다. 여배우 스캔들 등 개인사와 관련한 당내 경쟁자들의 집중적인 공세에 “제가 인품으로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고 험하게 살았고 출신도 미천하니 부족한 게 조금 많다”면서도 “그런데 자신하는 것은 공직자로서 문제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선 과정에서 ‘사이다 이재명’이 사라졌다는 지적에 대해 “원팀이기 때문에 팀을 부상시키면 우리만 손해라고 했는데 보니까 내가 발로 차여서 부상을 입었다”며 “그동안은 발로 차거나 변칙, 반칙하는 것은 다 수용했는데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방어를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으로는 집중 견제에 맞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입니다.
경쟁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추 전 장관이) 사실 저를 만드신 분”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이 지사는 “추 전 장관이 당 대표할 때 내가 아웃될 뻔 했다”며 “추 전 장관이 대표를 안 했으면 저는 아마 (당원) 자격을 박탈 당했을 것이다. 엄청난 신세를 진 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추 전 장관이) 많이 도와주고 계시고 제가 곤란할 때 구원도 해주셨다”며 “사실 한 식구나 마찬가지”라고 표현했습니다.
아울러 “갈등이 격화하지 않도록 확실하게 정리했으면 좋겠다. 분산되면 일종의 사표가 있을 것”이라며 ‘명추 연대’에 가능성에 문을 열어뒀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윤 전 총장 지지율이) 너무 빨리 꺼지면 안 좋다”며 “당 입장에서도 윤석열이라는 강력한 상대가 생기니까 내부 단결이 강화되는 것이다. 아무나 해도 쉽게 이기겠다는 판단이 들면 엉망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전날 발표된 차기 대선 가상 양자대결에서 이 지사는 43% 지지율을 기
이어 이 지사는 “(윤 전 총장이) 그것을 막아 준 측면이 있다”며 윤 전 총장이 당내 분열을 막아줬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