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盧 영결식?…그날 비 안 왔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자신을 둘러싼 여배우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그분(김부선 씨)이 이미 제게 ‘사실이 아니다. 미안하다’며 두 번이나 사과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지사는 오늘(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얘기하면 싫어하시는 건 알지만 여배우와 관련된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는 질문에 “저로서는 치욕 그 자체인데 검증에 응했고 그분(김 씨)이 여러 차례 저한테 계속 사과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지사는 “사실이라는 주장들을 반박할 수는 있다”면서도 “어떤 사실이 있다고 주장을 하면 사실이 없다고 증명하기가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이 지사는 “최근에도 (김부선 씨가) 제가 ‘비가 오는데 무슨 노무현 대통령 영결식에 가겠나, 나와 놀자’라고 전화했다는데 그날은 대한민국에 비가 오지 않았다”며 “그 주장은 경기지사 선거 때도 나와 3년 전에도 제가 검증을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가장 치명적인 얘기였던 ‘몸에 (신체적 특징이 있다) 완벽한 증거다’(라고 해서) 정말 치욕을 무릅쓰고 언론을 대동해서 피부과, 성형외과까지 전문가들이 검증을 했지 않느냐”며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또한 “저로서는 치욕 그 자체인데 검증에 응했다”며 “(김 씨가) 두 번이나 사과했다. 공개적으로 ‘이거 사실이 아니다. 미안하다’고 (했다). 이게 고소까지 됐었다”고 했습니다.
덧붙여 “제가 그때 4개를 기소당했다. 다 무죄가 났다”며 “검찰과 경찰이 (무리한) 수사와 기소를 한 것이다. 그런데 이거는 기소조차 하지 못하고 무혐의 처분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6년 김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고 일어나서 너무 깜짝 놀라고 경황이 없다. 이렇게 될 일이 아닌데”라며 “이재명 시장에게 미안하다. 이재명 시장과는 이런 일 외엔 아무 관계가 아니다”라고 해명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몇 년 전에 제 딸 양육비 문제로 고민하다가 이재명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한 일이 있었다”며 “생각했던 것과 달리 좋지 않은 결과로 끝이 났다. 참 섭섭하고 화가 났다”며 이 지사를 비방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한편 김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지사의 “(김 씨가) 두 번이나 사과했다”는 발언의 기사를 공유하며 “난 너에게 두 번이나 가짜 사과문 쓰고 보호했다”며 “한 번은 팬카페 운영자가 사정해서 봐줬고 두 번째는 주진우
이와 관련해 이 지사는 지난 2018년 “주진우 기자에게 중재를 부탁한 적이 전혀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이 지사가 ‘여배우 스캔들’ 논란을 정면돌파 하기로 한 가운데 김 씨와의 진실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