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당대표가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전격 합의했다가 국민의힘이 정정 발표를 하면서 100분 만에 번복됐습니다.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차 추경안 심사도 혼란이 불가피해질 전망입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저녁 6시 반부터 배석자 없이 진행된 여야 당대표의 만찬 회동.
양당 대표는 약 1시간 15분 가량의 회동 끝에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전격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고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두 대표께서는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지 않느냐 그런데 공감대를 이루신 거 같고…."
▶ 인터뷰 : 황보승희 / 국민의힘 의원
-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를 오늘 합의를 하신 거 같고요."
합의 발표가 나오자 당초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반대했던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당 대표의 독단 결정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고 원내지도부는이 대표와 긴급 회의를 열었습니다.
그러자 합의는 100분 만에 뒤집어졌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두터운 보호를 우선으로 하고, 남는 재원이 있을 경우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는 것" 이라며 한 발 물러선 겁니다.
정부와 논의 없이 여야 대표가 재난지원금에 대한 합의와 번복을 이어가면서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국회의 2차 추경안 심사도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안석준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