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일간의 대선레이스가 시작되면서, 대선 후보들의 본격적인 행보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만찬 회동도 시작됐는데요.
노태현 기자와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 질문 1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벌써 취임한 지 한 달이 됐다고 하는데, 지금 어디서 만나고 있나요?
【 기자 】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시간쯤 전인 오후 6시 반부터 여의도에 있는 한 식당에서 만찬회동을 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7일 '치맥 회동'을 하기로 했다가 코로나로 연기하고, 오늘은 한정식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만났습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어휴 반갑습니다. 사실 여야 대표가 이렇게 자주 만나는 게 정상인데."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그렇죠. 당도 가까운데 자주 봬요."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여야정 상설협의체 재가동과 2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1-1 】
이준석 대표가 오늘 오후 싱하이밍 중국대사를 만났다고 하는데, 어떤 이야기가 오갔나요.
이 대표는 광주 연설에서 홍콩 민주화 운동을 거론해 관심이 쏠렸는데요.
【 기자 】
이 대표는 오후에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만났습니다.
"한국의 젊은 세대는 홍콩 인권 문제 등에 대해 평화적인 해결을 기대한다"라고 말했고
싱 대사도 "그런 정도 표현에 대해 공감한다"고 답했다고 이 대표는 전했습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광주에서 열린 후보자 연설회에서 지난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에 직접 참여했었다고 말하며 민주주의 가치에 대해 강조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 질문 2 】
그렇군요. 오늘 나온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지지율이 대폭 상승했다고요?
【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각각 여배우, 가족 관련 논란에 휩싸이면서 이낙연 전 대표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습니다.
지난 9일부터 이틀 동안 조사한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18.1%를 기록해 29.9%의 윤 전 총장과 26.9%의 이 지사 뒤를 이었습니다.
앞선 두 후보가 지난주에 비해 각각 1.5%p, 3.4%p 하락하는 사이 이 전 대표는 5.9%p 대폭 상승한 건데요.
이낙연 캠프 측은 토론회를 통해 이 전 대표의 안정감과 신뢰감이 좋은 평가를 받았고, 민주당 품격에 맞는 대통령 후보는 국민들의 알 권리에 대해 답을 드리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에둘러 두 사람을 겨냥했습니다.
【 질문 3 】
후보들이 받는 지지는 여론조사 말고 후원금으로도 확인해볼 수 있다고 하는데, 민주당 후보들은 이미 경쟁이 붙었다고요.
【 기자 】
네, 우선 후원금 측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이재명 경기지사입니다.
이 지사는 오늘 오후 SNS를 통해 15억 원이 넘는 후원금이 모였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9일 후원금을 받기 시작했으니 사흘만인데요.
앞서 이 지사는 모금 하루 만에 9억 원이 넘게 모였다고 전하기도 했는데, 이낙연 전 대표는 하루 만에 8억 1,400만 원, 추미애 전 법무장관은 하루 만에 2억 2,000만 원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각 후보들은 모금 규모와 속도만큼 소액 후원 비중을 강조했는데, 이를 통해 바닥 민심이 자신을 따르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4 】
이런 가운데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과거 법적 분쟁 당시 증인에게 1억 원을 들고 찾아갔다고 하는 발언도 나왔어요?
【 기자 】
네, 김건희 씨는 앞서 자신이 술집 접대부 출신이라는 X-파일 속 소문에 대해 한 언론을 통해 아니라고 해명했었죠.
인터뷰를 진행했던 전직 TV조선 기자 출신 이진동 발행인은 당시 김 씨가 모친의 법적 분쟁 핵심 증인인 법무사에게 '1억 원을 들고 찾아간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고 전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이진동 / 뉴스버스 발행인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김 씨가) '1억을 들고 찾아간 건 맞다', 이렇게 인정을 했습니다. '단지 용도가 위증을 요구한 게 아니고 화해를 주선하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기자는 또 김 씨가 "설령 위증 교사가 된다고 하더라도, 관련 소송은 공소시효가 다 지난 사건이 아니냐. 그런데 왜 들추려고 하느냐"고 반문을 했다고 하는데요.
대검이 최근 서울중앙지검에 윤 전 총장의 장모 최 씨의 모해위증 의혹 사건을 다시 수사하라고 지휘한 상황에서 이런 증언이 나온 것이라 파장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앞서 부인에 대해 새벽 2~3시까지 책을 읽곤 한다며 쉴 틈 없이 공부하고 일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는데요.
윤 전 총장 측은 오늘 이런 보도에 대해 특별히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노태현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