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
유승민 "문제 해결 유능한 대통령"
↑ 20대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주자들. 윗줄 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정세균. 아랫줄 왼쪽부터 원희룡, 윤희숙, 홍준표, 윤석열, 유승민, 안철수, 최재형. / 사진 = MBN |
2022년 3월 9일에 실시될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12일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대선레이스의 막이 올랐습니다. 대선에 출마하려는 사람은 내년 2월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해야 합니다.
예비후보자 등록 첫날인 오늘(12일)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대리인을 통해 선관위에 등록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대선주자 가운데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에 나선 유 의원은 첫 일성으로 "반드시 야권 단일후보가 돼 정권을 교체하고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유 의원 측 대리인은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예비후보 등록 관련 서류를 제출했습다. 유 의원은 SNS에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이 성공의 길로 나아가느냐, 선진국의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라면서 "누가 미워서 누구를 찍는 선거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나라의 기둥인 경제와 안보를 튼튼히 지키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공정한 성장으로 희망의 내일을 여는 유능한 리더십이 절실하게 필요한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하고 "더 나은 미래를 선택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등록 일성으로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전 총장은 SNS에 20대 대선 예비후보 등록 사실을 알리면서 "공정과 상식이 바로선 대한민국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은 국민이 피땀으로 일궈낸 자랑스러운 나라"라면서 "지금은 그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어받아 미래세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할 중차대한 시기"라고 밝혔습니다.
또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국민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국가를 만들겠다"며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오후 5시 기준 여권 대선주자 중에는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년 2월까지 여유시간이 많은 예비후보 등록을 서두를 이유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우 후보자로 등록하려면 선거일 전 90일인 12월 9일까지 사직해야 합니다. 그 전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려면 등록신청 전까지 사직해야 합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본경선까지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로서는 위험부담을 감수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간판이나 현판, 현수막을 게시할 수 있습니다. 배우자와 직계존비속을 포함해 선거운동용 명함을 나눠줄 수 있고, 어깨띠와 표지물 착용도 허용됩니다. 선거운동 문자메시지 전송은 물론 전송 대행업체에 위탁해 선거운동용 전자우편을 보낼 수 있습니다.
또 전국 세대수의 10% 이내에서 예비후보자 홍보물을 만들어 발송할 수 있고, 예비후보자 공약집 1종을 발간해 방문판매를 제외한 통상적인 방법으로
한편,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자와 당내경선 후보자는 후원회를 둘 수 있습니다. 선거비용 제한액 513억 9백만 원의 5%에 해당하는 25억 6545만 원까지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습니다.
예비후보자가 아닌 입후보예정자는 간판이나 현수막 게시, 유급 선거사무원 선임이 불가합니다. 홍보물 발송이나 공약집 발간도 할 수 없습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