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정치방역 치중…과학방역 실패"
안철수 "국민 세금 축내는 방역 기회관"
원희룡 "국민건강 인질로 한 국정농단 인사"
야권은 오늘부터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는 것에 대해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의 책임이 크다며 경질을 촉구했습니다.
6일 연속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대를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자 지난 4월 '방역 사령탑'에 임명된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는 모양새입니다. 야권에서는 기 기획관의 임명 전부터 ‘백신 확보’ 보다는 ‘정부 방역 홍보’에 치중했다며 지정 철회를 요구한 바 있습니다.
오늘(12일) 김기현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4차 대유행으로 국민의 삶이 다시 멈춰 섰다.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든 것은 문재인 정권의 무능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일상으로의 회복을 기대했던 국민들, 특히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절망감은 그 어떤 말로도 치유하기 어렵다”며 “정부와 여당은 백신 1차 접종률이 10%대에 머무르던 때 코로나 위로금과 백신 접종자 인센티브, 트래블 버블 등을 언급하며 당장 코로나가 종식될 것 같은 잘못된 신호를 줬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정부가 8,000여 명이 모인 민주노총 집회를 편들어 줬다며 “자신들의 정치적 필요에 따라 방역을 내팽개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기 기획관과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 두 사람을 ‘방역 실패 책임자’로 지목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기 기획관을 향해 “백신구입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거나 방역이 세계 1등이라거나 화이자·모더나는 비싸다고 하는 등 전문가는 물론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도 맞지 않는 발언을 일삼던 인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이 실무책임자로 있는 이상 선택적 정치방역에만 치중하느라 과학적 방역실패는 거듭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은 알 수 없는 마음의 빚을 지고 있더라도 이진석, 기모란 두 사람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 더 이상 이 사람들을 국민 세금을 좀먹는 루팡(도둑)으로 남겨두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근본적으로 중대본도 있고 질병관리청도 있는데 청와대에 방역기획관이 왜 필요한가”라며 “쓸데없이 국민 세금이나 축내는 옥상옥 불법 건물인 청와대 방역기획관 자리는 당장 철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목소리 높인 바 있습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기 기획관 임명을 놓고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국민건강을 인질로 한 국정농단 인사였다”며 “기 기획관은 백신확보가 중요하지 않다며 오늘날 방역 위기를 초래한 장본인이자 부적격자”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임명 전 기
아울러 지난 11일에는 “코로나 4차 대유행은 국민이 반대하는 기 기획관을 임명한 문 대통령 주도의 인재(人災)”라며 대국민 사과와 기 기획관 해임을 요구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