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정부의 방역은 한마디로 주먹구구식의 비과학적이고 행정편의적이며 사안에 따라 정치적 판단이 개입되는 방역 체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월드컵 때마다 '펠레의 저주'라는 징크스가 있었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서운하실지 몰라도 이번 4차 대확산을 두고 많은 분들이 '대통령의 저주'라고 한다"고도 말했다. 펠레의 저주란 브라질 축구황제였던 펠레가 예언한 것과 축구경기 결과, 선수의 성적이 반대로 이뤄진다는 징크스다. 안 대표는 "이제까지 4차례의 대유행 직전에는 반드시 문 대통령의 코로나19 종식 예언이나 K방역 자랑이 있었다"며 "대통령의 말씀은 진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예상되는 경제·사회적 손실 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며 "이런 대참사를 냈으면 문 대통령이 먼저 직접 사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한국은행 보고를 인용해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단계 격상시 연간 민간소비는 16.6%, GDP는 8% 감소한다"며 "한 달간 4단계 거리두기를 실시하면 월 13조원 정도의 GDP 손실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질병관리청 확대 개편에 이어 청와대 방역기획관이 신설·임명된 것도 "쓸데없이 국민 세금이나 축내는 옥상옥 불법 건물"이라고 비유하며 "당장 철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방역체계 쇄신 방안으로 △정치 방역이 아닌 과학 방역 △억압적 방역이 아닌 국민 공감 방역 △탁상 방역이 아닌 현장 방역 등을 강조했다. 특히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강조하며 "엄격한 거리두기 수준을 유지하며 발생하는 소상공인, 자영업 사장님들과 저소득층의 피해는 충분하고 집중적인 선별 지원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추경을 통해 추진하는 국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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