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폐지론' 설전으로 시작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설전이 젠더와 인권 문제로 옮아붙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준석 대표가 인권 감수성을 키우라고 다시 공격했고,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총기 난사'를 하고 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송주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작은 정부를 주장하며 통일부 폐지론을 언급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번에는 페이스북에 "통일부 장관은 젠더 감수성 운운하기 전에 인권 감수성을 키워야 한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젠더와 인권으로 전선이 확대된 데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이 장관이 여성 직원들에게 꽃을 나눠준 유튜브 영상이 발단이 됐습니다.
앞서 이 대표가 '통일부 폐지론'을 주장하며 해당 유튜브 영상을 공유했는데, 이 장관이 젠더 감수성을 문제 삼은 겁니다.
그러자 이 대표는 "통일부 장관이 유튜브를 찍는 사이, 북한 여성 인권 실태를 챙긴 것은 탈북 여성이고 UN이었다"고 재반박했습니다.
이 장관은 역시 "꽃을 준 것을 시비 걸었지 북한 인원을 위해 힘쓰라고 하지 않았다"며 논점 이탈을 지적하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또 "인권 감성은 상대에 대한 존중에서 출발한다"고 일침을 놓으며 이 대표가 "총기 난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여당 대선 예비후보도 가세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 "국정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내놓을 수 없는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주장한 여가부와 통일부 폐지는 보수 정체성의 핵심인 작은 정부 논란으로 대선판에 확산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