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통일부 뭘했나?" vs 전용기 "삼류 평론가"

이 대표, "통일부, 유튜브마저 재미없다"
전 의원, "실패 사례만 다루는 건 비겁한 자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오늘(10일) SNS 계정을 통해 '통일부 폐지론'을 주장한 이후,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이를 반박하는 글을 게시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본인의 SNS를 통해 "성과와 업무 영역이 없는 조직이 관성에 의해서 수십년간 유지되어야 하는 것이 공공과 정부의 방만이고 혈세의 낭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중국을 미수복 대륙 영토로 이야기하는 대만에 통일부가 아닌 대륙 위원회가 설치되어 있고, 북한에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설치되어 있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또한 "여성가족부라는 부처를 둔다고 젠더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것처럼 통일부를 둔다고 통일에 특별히 다가가지도 않는다"고 말하며, "오히려 여가부가 존재하는 동안 젠더 갈등은 더 심해졌고, 이번 정부 들어 통일부가 무엇을 적극적으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통일부가 관리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폭파됐다"는 지적을 했습니다.

덧붙여 이 대표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겨냥해 "통일부가 필요한 부처라 생각하신다면, 그 필요한 부처에서 장관이 제대로 일을 안 하는 것이고 장관을 바꿔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농담이지만, 심지어 통일부는 유튜브 채널도 재미없다"며 "장관이 직원에게 꽃 주는 영상 편집할 돈, 이거 다 국민 세금"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해당 SNS 게시글이 올라간 후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본인의 SNS를 통해 이 대표의 '통일부 폐지론'을 반박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전 의원은 서두에 "이준석 대표님. 토론 이기려고 진실을 숨기십니까"라며 이 대표의 의견을 반박했습니다.

전 의원은 "이준석 대표님께서 대만, 북한, 중국의 사례를 들며 통일 관련 '부'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여 정말 통일'부'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어 "왜 통일을 성공한 나라의 사례는 없습니까"라고 되물으며 이는 "절반의 진실만 보여주는 것"이라 반박했습니다.

전 의원은 서독이 '내독관계부'를 설치하여 통일에 대응했다는 사례를 바탕으로, "실패 사례보다 성공 사례를 참고하는 건 굉장히 당연한 일"이라 말했습니다.

덧붙여 "이준석 대표님의 말씀은 지독한 이해 부족인데다 남북관계의 역사를 모르는 인상 비평에 지나지 않는다"며 "공익을 위한 정치인의 토론이 아니라 상대를 폄훼하는 삼류 평론가의 토론"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