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설‘ 일축하며 건재함 과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27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면서 전날 퍼진 ‘신병이상설’을 일축했습니다. 논란 하루 만에 관영매체를 통해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이 통해 알리며 건재함을 과시한 것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8일) “김정은 동지께서 7월 8일 0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였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께서 생전의 모습으로 계시는 영생홀들을 찾으신 총비서동지께서는 심오한 사상이론과 비범한 영도력, 거창한 혁명실천으로 조국과 인민, 시대와 혁명앞에 영구불멸할 업적을 쌓아 올리신 수령님과 장군님께 삼가 영생축원의 인사를 드리시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날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신병이상설이 담긴 정보지(지라시)가 퍼졌습니다. 일부 매체에서는 익명의 대북 소식통을 통해 북한 내에서 쿠데타 조짐이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뇌출혈 의식불명 사실상 회복 불가 판정으로 평양 봉쇄”, “프랑스 의료진이 시술했으나 이미 사망한 상태” 등의 사실 확인이 불명확한 정보가 담겨있었습니다.
이에 국가정보원은 “근거 없는 판단”이라며 “지난 6월 29일 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종일 주재했고, 최근까지 정상적으로 통치 활동을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보도된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을 통해 신변이상설이 그저 낭설임이 확인된 셈입니다.
금수산태양궁전의 김일성·김정일 입상에는 김 위원장과 노동당 중앙위원회 등 내각 명의의 꽃바구니가 진열됐습니다.
이날 참배에는 김정은, 조용원 조직비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덕훈 내각 총리 등 나머지 상무위원 모두 앞줄에서 참배했습니다. 다만 지난달 29일 열린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해임된 것으로 추정된 리병철 정치국 상무위원은 세 번째 줄에서 인민복 차림으로 참배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를 미루어 봤을 때 정치국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은 참배자 행렬의 다섯 번째 줄 끝에 자리하고 있어 정치국 후보위원 자격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김 위원장은 2012년 집권 후 2018년을 제외하고 김 주석 기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해 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