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다 사망한 고(故) 이 중사 사건으로 군내 성폭력에 대한 비난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현역 장성이 성추행 혐의로 구속됐다.
6일 군 당국에 따르면 A 준장은 최근 소속 부대의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보직 해임된 데 이어 구속됐다. 현역 장성이 성폭력 관련 가해 혐의로 체포된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3년여만이다.
군의 발표 등을 종합하면 지난 2일 A 준장은 부하 직원들과 회식 뒤 노래방 2차 모임을 하고, 피해 여성과 신체접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 준장이 성추행을 저지른 시기는 국방부가 공군 여군 중사 성추행 피해 사망 사건을 계기로 지난 6월 한 달동안 설정한 군내 성폭력 특별신고 기간이 끝난 직후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사건을 인지한 즉시 보고 받고, 철저한 수사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
다만 국방부는 A 준장의 소속 부대와 근무지가 공개될 경우 피해자가 특정돼 2차 피해를 볼 우려가 있다면서 비공개를 요청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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