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주노총 불법집회 주최자 등 6명에게 출석을 요구하며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민주노총이 강력 반발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단호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이 소식은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은 지난 3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민주노총 집회와 관련해 출석을 요구한 6명을 포함해 18명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52명 규모의 특별수사본부를 꾸린 경찰은 코로나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불법집회를 개최한 것에 대해 엄정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자들과의 대화는 차단한 채 '코로나 계엄령'으로 몰아넣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양경수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 "정권의 무능을 방역의 허점을 민주노총에 뒤집어씌우려는 이 행태에 대해서 분노하고 규탄할 수밖에 없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민주노총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대규모 불법집회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불법적인 대규모 집회 등 방역지침을 위반하는 집단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해 9월 일부 보수단체의 '개천절 집회'에 경고한 데 이어 10개월 만에 다시 강경한 목소리를 낸 겁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불법집회에 대해 철저하고 엄정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며, 민주노총 행보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