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포르쉐·벤틀리 차 자랑…정상적인 사람 아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검찰·경찰·언론 인사들에게 금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수산업자 사칭 김 모 씨를 과거에 만난 적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홍 의원은 오늘(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의 소개로 나도 그 사람과 셋이서 2년 전에 식사를 한 일이 있었다”며 “당할 것도 없지만 그 사람에게 (사기) 당하지 않은 것만으로 천만다행”이라고 적었습니다.
현재 경찰은 수산물 관련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는 김 씨가 이동훈 전 논설위원, 이 모 부장검사, 포항남부경찰서장 등 검·경·언론계 인사들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한 상황입니다.
홍 의원은 김 씨를 만난 2년 전 상황을 떠올리며 “그때 하는 말들이 하도 황당해서 받은 명함에 적힌 회사 사무실 소재를 알아보니 포항 어느 한적한 시골의 길거리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기꾼의 특성은 대부분 명함에 직함이 많이 적혀 있고 과시적 소비욕이 있는 것”이라며 “처음 만나 자기가 포르쉐, 벤틀리 등 차가 다섯 대나 있다고 스마트폰 사진을 보여 줄 때 나는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봤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를 하다 보면 지지자라고 하면서 만나는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 사람들과 한 두 번 만났다고 해서 바로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경우도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날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수산업자 김 씨의 이름이 언급된 바 있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청와대에 김 씨의 특별사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2017년 12월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번째 특별사면을 하는데, 이 사기꾼의 사기 범죄를 특별사면해 줬다”며 “(김 씨는) 나와서 다시 본업에 충실하게 사기를 계속 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박영수 특검에게 포르쉐를 선물하고 박지원 국가정보원장도 선물을 받았다”며 “구체적인 선물이 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청와대는 김 최고위원의 의혹 제기에 “무관한 일”이라며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청와대는 “김 모 씨가 2017년 특별사면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김
박 특검은 “명절에 3~4차례 대게, 과메기를 선물로 받았으나 고가이거나 문제 될 정도의 선물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신중하지 못한 처신으로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하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