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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 7.5. [이승환 기자] |
송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은 연수원 23기이고 문무일 당시 검찰총장은 18기였는데 5기를 뛰어넘어 한직에 있던 사람이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특혜 인사를 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특별한 혜택을 준 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며 "애초부터 청와대 인사 측에 '윤석열은 특수부 출신으로 맞지 않다' 등 여러 가지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 출마한다면 최소한 자기를 키워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인 유감이나 예의 표시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또 "자기가 몸담았던 정부를 저주에 가깝도록 비판해서 선거에 명분으로 삼는 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이 현 정권에 대해 '국민 약탈' 등의 표현으로 강도 높게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본인은 장모가 요양병원을 동업자와 만들어 23억원가량 요양 급여를 편취했는데 국민 재산을 약탈한 것 아니냐"며 "너무 과하다"고 되받아쳤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이 법정 구속된 장모에 대해 '누구든 법 적용에 엄정해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해선 "불성실한 답변"이라면서 "부인과 장모의 관계는 단순한 모녀를 넘어 공동 사업파트너 관계이고, 부인 역시 윤 후보와 부부 경제 공동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일부 강성 문재인 대통령 지지당원을 '대깨문'으로 지칭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대깨문'이라고 떠드는 사람들이 '누가 (당 후보가) 되면 야당이 낫다'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순간 문 대통령을 지킬 수 없다"고 경고했다. 친문 일각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송 대표는 "당내에서 '누가 되면 절대 안 된다, 차라리 야당 찍는다'는 마음을 갖는 극단적 지지자는 소수"라며 "누가 되더라도 결과에 승복하고 원팀으로 만드는 것이 당 대표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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