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파일' 논란 尹 부인 김건희와 과거 설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남편 서성환 변호사에 대해 "공공성과 공적 책임을 강조하는 사람"이라며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걱정 안 하셔도 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야권 대권 주자 지지율 1위였으나 가족 관련 사건이 잇달아 터지며 위기에 봉착한 윤석열 전 총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4일) 추 전 장관은 청주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예비경선 '국민면접' 행사에서 "대통령이 되면 부군께서 기존에 갖고 계신 직업을 그대로 유지하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어 추 전 장관은 "걱정 안 하셔도 된다"며 남편과의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그는 "어느 날 남편 양말에 구멍이 나서 양말도 못 사줘 미안하다고 했더니 '이런 거에 왜 신경을 쓰느냐'고 저를 꾸짖었다"며 대통령이 되더라도 가족·친지에 의한 논란이 없을 것을 자신했습니다.
이는 '윤석열 X파일'을 비롯한 가족 논란으로 최근 곤욕을 겪은 윤 전 총장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정치권에는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유흥주점에서 접대부 '쥴리'로 일하며 검사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 윤 전 총장을 만났다는 소문이 떠돌았습니다.
이에 김 씨는 "일 중독이라 석사 학위를 두 개나 받고 박사 학위까지 받고, 대학 강의 나가고 사업하느라 정말 쥴리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유부남 검사와의 동거설에 대해서도 "친구들과 함께 살았다"라고 해명했으며, 해외여행 출입국 기록을 삭제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그걸 지울 수 있으면 저도 좀 가르쳐 달라"라고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추 전 장관은 "쥴리라는 인물을 들어봤다"며 김 씨의 재산 형성 의혹에 대해 윤 전 총장이 해명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이미 검사 시절 (부부는) 경제공동체라고 밝힌 바가 있다"며 "본인 역시 경제공동체 입장에서 아내의 재산 형성 의혹을 제대로 밝혀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부인 김 씨에 이어 장모 최 모 씨도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윤 전 총장은 "누누이 강조해왔듯 법 적용에는 누구나 예외가 없다는 것이 제 소신"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