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국, 유죄 확정시 책임져야"
조국 "그럴 수 있어…원론적으로 당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반대 의견을 냈었다고 밝힌 가운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그럴 수 있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어제(4일) 조 전 장관은 이 전 대표의 말을 인용해 "국정 부담 등을 고려해 그러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어제 청주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예비경선 '국민면접' 행사에서 전문 면접관으로 참석한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대통령에게 장관 임명에 대한 찬반 중 어떤 의견을 냈느냐"는 물음에 "반대 의견을 냈었다"라고 답했었습니다.
당시 국무총리였던 이 전 대표는 "(조 전 장관이) 너무 많은 상처를 이미 받고 있었고, 대통령에게도 부담이 될 것 같아서"라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 전 대표에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도 지난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조국 사태' 관련 질문에 "검찰의 선택적 검찰권 행사에 더 큰 문제가 있지만, 만약 유죄가 확정된다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도 책임져야 한다"라고 말했었습니다.
조 전 장관은 이 지사의 발언에 대해서도 "원론적으로 당연하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두 분을 포함한 대부분의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윤석열 검찰의 '선택적 수사 기소'에 대해 강한 비판을 제기한 것으로 안다"며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판단은 조국에 대한 태도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비전과 계획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말씀드렸듯 저는 묵묵히 뗏목을 고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최근 민주당 예비 경선에서 불거지는 잡음을 두고 '민주당이 조국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한 입장으로, 이와 관련해 조 전 장관은 "저는 강이 아니라 뗏목에 불과하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지난 2019년 9월 9일 법무부 장관에 임명된 조 전 장관은,
이에 이 전 대표는 지난 5월 조 전 장관이 회고록 '조국의 시간'을 발표했을 때 "(조 전 장관이) 유배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