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일 오후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전남·경기도 상생협력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
이 지사 측 대변인단은 이날 입장문에서 "의도적으로 왜곡된 해석"이라며 "역사인식 부재라고 마타도어를 하기 전에 본인들의 역사지식 부재부터 채우는 것은 어떨지 제안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해당 발언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 전 해방공간에서 발생했던 일을 말한 것"이라며 "승전국인 미국은 일제를 무장해제하고 그 지배영역을 군사적으로 통제했으므로 '점령'이 맞는다"라고 설명했다.
또 "점령군 주한미군을 몰아낼 것이냐는 황당무계한 마타도어마저 나온다"며 "주한미군은 정통성 있는 합법 정부인 이승만 정부와 미국이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주둔하는 군대로 일본의 항복에 의해 주둔한 미군정의 군대와는 명백히 다르다"고 밝혔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일 고향인 경북 안동 이육사문학관을 찾아 "대한민국이 친일 청산을 못 하고 친일 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같은 발언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지사의 '근본없음'은 가족 뿐 아니라 조국을 폄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그에게는 현직인 경기도지사도 지나치게 과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대권후보 유승민 전 의원도 "독립운동을 한 이승만 대통령은 친일세력이 되고, 국군과 함께 피 흘려 대한민국을 지킨 미군이 점령군이 됐다"며 "대한민국의 출발을 부정하는 역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국민 편가르기에 역사를 이용하는 모습을 개탄한다"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미숙한 좌파 운동권 논리를 이용해 당내 지지는 조금 더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미래 세대의 지도자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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