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날 비난하던 사람이 평가?…안중근도 일본엔 테러리스트"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주형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당내 예비경선 면접관 인선에 대해 "반역사적이고 자학적이며 불공정"이라고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사 안중근을 일본형사에게 검증과 평가를 하라고 하면 테러리스트라고 할 것"이라며 "불가피한 검찰개혁을 '추-윤 갈등'으로 언론과 야당이 몰아세울 때 개혁에 힘을 보태기보다 동조하고 저를 향해 독설과 비난을 쏟아낸 분이 저를 검증하고 평가한다고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예비경선 '국민면접' 면접관으로 법무부 장관 시절 자신을 비판했던 김해영 전 최고위원 등이 포함된 것에 대한 불편함의 표시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이런 식으로 공개적으로 조롱의 무대를 만들려고 하는지 심한 모멸감마저 느낀다"며 "지금까지 당이 정한 절차에 협조하는 것이 당 대표를 지낸 저로서는 유불리를 떠나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수사지휘로 윤석열 후보의 만행이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했고 '추-윤 갈등'이 아니라 본질은 개혁과 반개혁의 갈등, 진실과 허위의 싸움이었다"며 "건강한 민주당의 정체성 위에서 민주당 후보로서 어떻게 승리할 것인지 검증하는 무대가 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