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경선 '국민면접관'으로 '조국흑서'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를 선정했다가 취소했는데요.
그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대선주자들은 그제에 이어 어제(2일)도 '대선기획단 사퇴하라'고 지도부를 압박했고, 이재명 경기지사는 '예민하게 대응할 필요 없다'고 밝혔습니다.
백길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김경율 회계사가 대선 경선 '국민면접관'으로 임명되자 제일 먼저 지도부의 결정을 반박했던 이낙연 전 대표.
김 씨가 허위사실을 유포해 당을 해쳤던 사람이라며 어제(2일)도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거짓 주장으로 사회와 민주당에 상처와 갈등을 초래한 분의 심사를 받아야 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정세균 전 총리는 대놓고 "80만 권리당원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라며 "지도부가 사과하고, 경선기획단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강훈식 대선경선기획단장은 당 밖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으려는 의도였다며 논란 살피지 못한 건 자신의 불찰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경율 / 경제민주주의21 대표
- "그때의 취지는 당의 당원뿐 아니라 국민 일반의 시선을 비판적 시각까지 담은 면접절차를 진행 중이어서 면접자로 초빙하려 한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임명을 번복한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긁어부스럼을 만들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경기지사
- "이런 문제들 가지고 지나치게 예민해지면 국민들이 보시기에 여유가 없어 보이고 그럴 수 있기 때문에 대승적으로, 대범하게 받는 게 좋겠다…."
이와 관련해 송영길 대표는 "책임자로서 유감"이라면서도 경선기획단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잘 보완해서 끌고가겠다"며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 스탠딩 : 백길종 / 기자
- "본격적인 국민면접과 정책 대결을 펼치기도 전에 당내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경선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