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그리고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대선 레이스와 관련해 좀더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정치부 선한빛 기자 나왔습니다.
【 질문1 】
대권 출마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리면서, 언제 조사했는지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됐는데,
아시다시피 28일에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사임을 했고 30일에는 윤석열 전 총장이 정치참여 선언을 한 것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자 대결을 살펴보면,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오른 반면에 이 지사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떨어졌습니다.」
윤 전 총장은 잠행을 계속하다 드디어 정치참여 선언을 했는데, 예상외로 X파일은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 윤 전 총장이 호남에서 처음으로 20% 넘는 지지율을 기록한 것도 눈에 띕니다.
반면에 이 지사는 호남에서 지지율이 6.7%p나 떨어졌습니다. 」
이 지사는 아마도 당내 찬반이 팽팽했던 경선연기론이 일단 정리가 되면서 여기에 실망한 지지층이 등을 좀 돌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질문2 】
이제부터 시작이니 조금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 나란히 출사표를 던졌는데, 두 사람의 메시지도 비교해볼까요?
【 기자 】
우선 이재명 지사와 윤석열 전 총장의 출마선언문을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윤 전 총장은 사실상 정치 선언식에 가까웠기 때문에, 정책이나 비젼 부문에서 메시지에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인데요.
다만 두 사람 모두 '공정'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했는데 의미는 달랐습니다.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재명 / 경기지사
- "역사를 돌이켜보면 공정한 나라는 흥했고 불공정한 나라는 망했습니다. 공정한 사회에는 꿈과 열정이 넘치지만…."
▶ 인터뷰 :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그 상식을 무기로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습니다."
이 지사가 언급한 '공정'의 개념은 '평등'에 가깝습니다.
불평등과 양극화 현상을 없애는 의미로 사용했습니다.
반면에 윤 전 총장이 말한 '공정'의 개념은 '자유'에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공정한 룰에 따른 경쟁과 기회의 공정 등을 말했습니다.
【 질문3 】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진검 승부일텐요. 두 후보, 어떤 점이 약점이고 어떤 과제를 극복해야할까요?
【 기자 】
오늘 이 지사가 사과를 했지만, 이 지사에게 가장 큰 약점은 형수 욕설이나 김부선 씨와 관련한 문제 등 '도덕성 논란'일 것입니다.
아마 당내 경선 과정에서도 경쟁자들의 공격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 지사 캠프에서는 이미 성남시장, 경기지사 선거를 치르면서 이런 논란을 극복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대선에서도 별 변수가 안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윤 전 총장은 정치인으로서 '초보'이다는 것이 가장 큰 약점입니다.
평생 검사만 해왔기때문에 정치인, 특히 나라를 이끌 대통령으로서 보여줘야할 비젼과 정책에서는 약할 수 밖에 없는데요,
또 최근 뜨겁게 이슈가 됐던 X파일 논란, 이런 네거티브 이슈도 윤 전 총장의 약점 중 하나이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질문4 】
윤 전 총장의 행보가 연일 화제를 끌고 있는데요. 한두 가지 짚어볼까요?
【 기자 】
윤 전 총장이 기자회견 내내 얼굴을 왼쪽 오른쪽으로 도리도리 돌리는 모습이 유독 눈에 많이 띄었는데요.
이걸 이제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영상 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전 검찰총장(출처 : SBS 8뉴스)
- " 제가 좀 표정이 너무 굳어 있고 고개를 너무 좌우로 많이 돌렸더라 하는. 그래서 아, 이거는 좀 고쳐야겠다... "
또 수사 중인 의혹들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단칼에 부정했는데요.
의혹이 사실이라면 과거 검찰에 있을 때 징계 과정에서 터졌을 것이라면서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이것도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윤석열 / 전 검찰총장(출처 : SBS 8뉴스)
- "굉장히 장기간 수사인데요. 뭐가 있었으면 벌써 저를 징계하고 제가 나오는 과정에 이 정부하고 어떻게 보면 갈등을 빚었는데, 있으면 그걸로 저를 내쳐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반면에 이 지사는 오늘 출마선언 영상이 화제가 됐는데요
"재명아 정신 차려라"는 등의 청년시절 쓴 글을 통해서 공장에서 일하며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에 진학한 이 지사의 입지전적 스토리가 고스란히 담겼다는 평가입니다.
【 질문5 】
마지막으로 오늘 민주당이 대선 후보 경선에서 국민면접을 보는데, 면접관 논란이 거셌다면서요?
【 기자 】
「민주당이 오는 4일 진행될 대통령 후보 경선 국민면접 면접관에 이른바 '조국흑서'의 저자인 김경률 회계사와 김소연 뉴닉 대표, 당내 소신발언을 많이 했었던 김해영 전 민주당 의원 등을 선정했다고 밝혔는데요.
」
후보들이 김경률 회계사에 대해서 즉각 반발하면서 김 회계사는 결국 빠지게 됐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제 눈을 의심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이제 조국 전 장관을 놓아줍시다"라며 김경률 회계사 절대 수용 불가 입장을 냈는데요.
」
후보들 반발이 거세자 민주당 대선기획단이 곧바로 수용했습니다.
「대선기획단은 "김경율 회계사는 조국 전 장관과 관련한 소송으로 인해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
김 회계사 대신에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면접관으로 들어가게 된다고 합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재명 #윤석열 #출마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