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는 경선 이후 과정에서 가족사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질문이 나오자 "모두 사실"이라며 인정했습니다.
가족사를 이야기할 때는 울먹이며 고개를 숙였고, 이어 고향인 안동으로 향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행보는 국립현충원이었습니다.
전직 대통령 묘역을 건너뛰고 대신 무명용사 묘역과 학도의용병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경기지사
- "세상은 이름 없는 민초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만들어집니다. 누군가는 이름이라도 남기지만…."
과거 형수에 대한 폭언 녹취 공격이 있을 수 있다는 질문에 솔직하게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경기지사
- "제가 우리 가족에게 폭언을 한 것은 사실인데, 지금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 본다면 안 그러려고 노력하겠지만 어떨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7남매를 인생 바쳐 키우신 어머니신데…."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감정을 추스르는 듯 눈을 감거나 목소리가 떨리기도 했습니다.
"(형님이) 어머니에게 불 지르겠다 협박을 하시고 그래서 집에도 못 들어가시고 보통의 여성으로 견디기 어려운 패륜적 폭언 들으셨고, 심지어 어머니 폭행하는 일까지 벌어졌기 때문에, 제가 참기가 어려워서…."
이어 가족들의 이권 개입을 막다 생긴 일이라며 고개를 숙여 사죄했습니다.
성남 시절 만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권을 선언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서울 일정을 끝낸 이 지사는 고향인 안동을 찾아 유림서원과 이육사 생가를 방문했고, 비공개로 부모님 산소를 둘러볼 예정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