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9명이 후보 등록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후보들은 다른 후보에 대한 공세는 자제한 채 윤석열 전 검찰총장 비판에는 한목소리를 냈는데요.
백길종 기자가 그 자리를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우리는! 원팀! 하나되어! 대선 승리!"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9명의 후보들이 처음 한 데 모인 자리에서 후보들은 상호 비방보다는 '원팀'을 강조했습니다.
후보를 한 명씩 지목하는 이른바 '너 나와' 자유발언에서는 비방보다 칭찬이 먼저였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전 국무총리
- "이광재 후보가 갖고 있는 진취적인 노력, 그리고 제가 갖고 있는 경험, 이런 것들이 합쳐지면 우리가 진짜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나는 나라가 될 수 있다."
바구니를 들고 단상에 선 최문순 강원지사는 갑작스레 후보들에게 강원도 감자를 나눠주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 인터뷰 : 최문순 / 강원지사
- "제가 강원도 특산품을 가져왔는데요, 뭔지 아시겠죠? 감자입니다. 제가 '감자완판남'인데, 오늘은 여기 여덟 분의 후보를 완판하기 위해 왔습니다. (원팀! 완판!)"
'법인세 감면'을 놓고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박용진 의원 간에 묘한 긴장감도 흘렀습니다.
▶ 인터뷰 :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삼성 총수 일가의 불법·반칙·횡령 이런 범죄에 대해서 어떻게 국회의원이 그거를 동의하고 풀어주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삼전(삼성전자)은 국민의 기업이고요, 성장의 중요한 한 지점입니다."
후보들은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공격할 때는 합을 맞추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요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하시는 것을 보니까 추미애 후보에 대한 이해가 좀 높아졌어요."
▶ 인터뷰 : 추미애 / 전 법무부 장관
- "추윤갈등이 문제가 아니라 윤 (전) 총장 자체가 총장으로서도 부적격자이고 또 대선직행을 하는 것 자체도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구나…."
▶ 스탠딩 : 백길종 / 기자
- "첫 만남에서 비방보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은 9명의 후보들은 주말부터 시작하는 TV토론에서 본격적인 정책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